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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약국이 마스크 땡처리 장소냐?"…일방적 정책에 '폭발'

  • 김지은
  • 2020-06-16 16:23:21
  • 주 중 인당 10매로 구매수량 확대 방침에 소비자·약사 혼란
  • 약사들 “가격 조정 없이 구매량만 확대…시장 상황 고려 안돼”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정부가 공적마스크 공급을 이달 부로 종료하는 한편 1인당 구매수량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막바지 판매를 남겨둔 약국가에서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식약처는 16일 공적마스크 공급은 이달 부로 종료하는 한편 판매처 재고 등을 감안해 판매는 오는 7월 1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주 목요일(18일)부터 그간 1주일에 1인당 3매로 제한돼 있던 공적 마스크 구매 수량을 1인당 10개로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도 전했다.

식약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주 목요일부터 구매 수량을 10매로 늘리는 대신 지난 15일(월)부터 17일(수) 사이 3매를 구매한 소비자의 경우 오는 18일(목)부터 21일(일)까지 7개 추가 구매가 가능하다.

일선 약사들은 우선 정부가 굳이 주 중에 공적마스크 구매수량을 조정한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벌써부터 정부 발표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고객들이 이미 구입해 간 마스크를 반품하겠다고 하는가 하면 이미 3매를 구입한 고객의 경우 7매를 추가로 구입하는 등 추가로 일을 해야 하는 형편이 됐기 때문이다.

더불어 비말차단 마스크와 덴탈마스크는 물론이고 KF마스크에서도 저가 제품들이 넘쳐나고 있는 상황에서 별다른 가격 조정 없이 구매 수량만 대폭 확대한 것을 두고 조달청이나 도매업체의 재고떨이에 약국을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제기하고 있다.

서울의 한 약사는 “수량을 늘릴려면 다음주 월요일부터 시행하면 소비자도 약국도 문제가 없을텐데 굳이 주중인 목요일부터 시행하는 이유는 무엇이냐”면서 “벌써부터 이번 주에 3매 구매해 간 고객이 정부 발표를 제대로 이해 못하고 18일에 10매 사겠다면서 환불하러 오더라. 주 중에 갑자기 제도를 바꾸는 것은 현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처사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의 또 다른 약사는 “이 정도면 하루라도 빨리 약국에서의 판매수량을 늘려야 조달청이나 도매업체가 확보해 놓은 물량을 소진될 수 있겠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밖에는 안 보인다”면서 “약국이 마스크 재고떨이나 ‘땡처리’하는 장소도 아니고, 너무한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약사들은 제도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도 제도 시행 주체인 약국들이 언론을 통해 변화된 정책을 확인하고 뒤늦게 대처해야 하는 현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공적마스크 제도가 시행된 지난 4개월 여간 마스크 소분 문제를 비롯해 면세 필요성 등 약국 현장의 목소리는 대부분이 반영되지 않은 채 정부의 일방적 제도 변경 등에만 따라야 했기 때문이다.

지방의 한 약사는 “4개월 동안 중간 중간 계속 정책이 바뀌는데 때마다 언론에서 보도되면 그것을 겨우 확인해 대처에 급급해야 했다”면서 “실질적으로 소비자를 대면하는 것은 판매처인 약국인데 바뀐 제도를 모르니 응대도 쉽지 않아 소비자와 약국 모두 매번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었던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또 다른 약사는 “이번 공적마스크 제도 시행 중 정부는 약사들의 노고를 치하한다했지만 말뿐이었고 단 한 번도 현장의 의견에 귀 기울이거나 사실상 반영된 부분도 없다”면서 “시행 주체인 약사들에 번번이 바뀌는 제도에 대한 사전 공지조차 없었던 상황은 사실상 약사들이 소외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본다. 이에 대해 약사회가 정부에 의견개진을 했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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