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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쇼크...글로벌 제약사 2분기 매출 '와르르'

  • 13곳 중 10곳, 분기 매출 감소...J&J 등 3곳, 두자릿수 하락
  • 글로벌 매출 상위 제약바이오기업 13곳 올해 실적집계

주요 글로벌 제약사 13곳의 2분기 매출 증감률(단위: %, 자료: 각사)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빅파마들의 2분기 실적이 크게 위축됐다. 지난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이후 미국, 유럽 전역에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의약품 처방에도 공백이 생겼다.

3일 데일리팜이 글로벌 매출 상위 제약바이오기업 13곳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 2분기 총 매출액은 1300억5900만달러(약 155조2904억원)로 전년동기 1358억2900만달러대비 4.3% 감소했다. 상반기 누계매출 합산액은 2662억5900만달러로 전년 2633억달러보다 1.1% 늘었다.

이밸류에이트파마가 선정한 2020년 글로벌 매출 상위 제약사 13곳(존슨앤드존슨·로슈·화이자·노바티스·머크앤컴퍼니·글락소스미스클라인·사노피·애브비·다케다·아스트라제네카·암젠·일라이릴리·길리어드사이언스)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다. 이번주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와 바이엘 2곳은 집계대상에서 제외했다.

주요 글로벌 제약사 13곳의 상반기 매출 증감률(단위: %, 자료: 각사)
13개 업체 중 10곳의 2분기 매출 규모가 전년보다 축소했다. 상반기 누계매출이 감소한 업체는 4곳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올해 초까진 미국, 유럽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드물었지만, 3월 중순 이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2분기 매출타격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매출규모가 큰 업체들의 매출감소가 두드러졌다. 존슨앤드존슨(J&J), 로슈, 화이자 등 매출 상위 3개사는 올해 2분기 매출이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확인된다. 간판제품의 특허만료와 코로나19 악재가 겹치면서 매출 손실규모가 확대했고, 상반기 누계매출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화이자의 매출감소폭이 가장 높았다. 화이자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18억100만달러로 전년동기 132억6400만달러보다 11.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2% 줄어든 34억2600만달러에 그쳤다. 상반기 누계매출은 238억2900만달러다. 작년 263억8200만달러에서 9.7% 빠졌다.

화이자는 코로나19 사태 외에도 간판제품의 특허만료와 사업부 분할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매출부진을 초래했다. 항경련제 '리리카'(성분명 프레가발린)의 작년 미국 특허만료 여파 등으로 2분기 업존 매출 규모가 32% 급감하면서 전체 매출을 끌어내린 것으로 확인된다. 업존은 특허만료의약품과 제네릭 등을 판매하는 독립법인이다. 그밖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컨슈머헬스케어와 통합을 추진 중인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부 매출이 산정되지 않은 점도 일부 영향을 끼쳤다.

J&J, 로슈, 화이자의 2019-2020년 상반기 매출 현황(단위: 백만달러, 자료: 각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Albert Bourla)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공중보건 위기 속에서도 백신 개발을 위한 산‧학 협력과 탄력적인 경영전략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라며 "리리카가 제네릭 경쟁으로 매출 타격을 입었지만 엘리퀴스, 입랜스 등 주력 제품이 성장하고 2분기 중국 매출호조로 상쇄할 수 있었다"라고 진단했다.

존슨앤드존슨(J&J)은 2분기 매출이 작년 205억6200만달러에서 올해 183억3600만달러로 10.8%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상반기 누계매출은 390억2700만달러로 전년보다 3.8% 줄어든 모습이다. J&J의 경우 소비재 제품을 판매하는 컨슈머헬스 사업부와 의료기기 사업부 매출이 급감한 점이 매출부진의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제약사업부에서는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맵)와 '심퍼니'(성분명 골리무맵) 등의 매출이 급감하면서 매출성장률을 끌어내렸다.

로슈는 2분기 매출이 10.0%, 상반기 누계매출이 4.3% 감소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간판제품이던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과 '맙테라'(성분명 리툭시맙)가 특허만료 이후 바이오시밀러와 경쟁에 직면하면서 매출손실로 이어졌다. 반면 애브비, 아스트라제네카, 암젠 등 3곳은 코로나19 정국에도 호전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선방했다.

애브비, 아스트라제네카, 암젠의 2019-2020년 상반기 매출 현황(단위: 백만달러, 자료: 각사)
애브비는 올해 2분기와 상반기 매출 모두 두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냈다. 2분기 매출은 작년 82억5500만달러에서 올해 104억2500만달러로 26.3% 뛰었다. 상반기 누계매출은 190억4400만달러로 18.4% 증가했다. 간판제품인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미국 특허가 아직까지 유효하고, '스카이리치'(성분명 리산키주맙), '린보크'(성분명 우파다시티닙) 등의 신제품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진단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분기 매출 62억7500만 달러로 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누계매출 증가폭은 11.6%로 더욱 높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 '린파자'(성분명 올리파립) 등 최근 새롭게 선보인 항암제들이 고속성장을 지속 중이다.

암젠은 2분기 매출 62억600만달러로 6% 증가하고, 상반기 누계매출이 123억6700만달러로 8.2% 오르면서 견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암젠은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 '뉴라스타'(성분명 페그필그라스팀) 등 간판제품 매출이 특허만료로 줄었지만,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칸진티', '오테즐라'(성분명 아프레밀라스트), '이베니티'(성분명 로모소주맙) 등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성공적인 방어전략을 펼쳤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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