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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반창고'…대전서 첫 아동학대 감시약국

  • 정흥준
  • 2020-08-13 18:27:34
  • 대전지역 약국 80곳 참여..."사회안전망 구축에 기여"
  • 대전경찰청‧지역방송국과 프로젝트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물 복약상담뿐만 아니라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약사들의 노력이 아동학대 피해 예방으로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대전 지역에선 아동학대 감시약국으로 80곳이 활동을 시작했고, 향후 대전시약사회는 728개 전체 약국으로 참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9년 대한약사회에서도 시행했던 아동학대 피해 예방 활동이다.

이번 사업은 대전지방경찰청과 지역방송국 등이 함께하는 ‘사랑해반창고’ 프로젝트로, 최근 늘어나는 아동학대 피해사례를 막기 위한 공익 사업이다.

경찰서보다 접근성이 높은 약국에서 아동들의 학대 정황을 상시적으로 살펴 상담을 하거나 약을 제공하고, 나아가 경찰서나 보호센터 신고로 연계할 수 있도록 한다.

이에 시약사회는 앞장서 참여하는 약국 80곳에 포스터를 부착하는가 하면, 구급함 등을 비치해 필요시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차용일 시약사회장은 "자살예방 사업처럼 약국이 아동학대 피해에 대해서도 사회안전망을 만드는데 참여한다는 의미가 있다. 일단 시작으론 80곳이 참여를 했고 나중에는 전체 약국으로 늘려가도록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약사들은 보건의료인으로서 아동들의 상태와 질환과의 관계성을 살펴볼 수 있고, 의심정황에 대해서도 포착할 가능성이 높아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백대현 부회장은 "가정에서의 학대일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들도 있을 것이다. 혹시 피해를 입은 아이들이라면 약국에 와서 필요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구급함을 비치해뒀다"고 말했다.

백 부회장은 "지역방송국 뉴스를 통해 홍보가 되고 있고, 참여약국들을 인식할 수 있도록 포스터도 부착했다"면서 "약사들은 환자의 증상과 무관한 상처들을 알아볼 수 있는 눈을 가졌기 때문에 학대 정황을 보다 잘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약국은 학대 피해 아동들에게 피난처가 됨과 동시에 피해사례들을 가까이에서 감시하는 기능을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향후엔 담당 경찰관과 약국의 핫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백 부회장은 "현재는 약사회 임원 중심으로 시작을 했지만, 회원약국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면서 "학대 받는 아이뿐만 아니라 주변 아이들에게 보다 관심을 가져보는 계기가 되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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