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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다이어트 비법이요? 제가 살아가는 이야기 썼지요"

  • 김민건
  • 2020-08-26 18:54:22
  • 민재원 약사, '다이어트가 잘못됐습니다' 출간

민재원 약사
[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지난해 머슬마니아 선수에 도전해 미즈비키니 클래식 2위에 올랐던 '몸짱' 민재원 약사(42·숙대약대). 그가 서점에 나타났다. 25일부터 전국 서점 곳곳에 그의 이름으로 출간한 책 '다이어트가 잘못됐습니다'가 깔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가 운동을 시작한 것은 출산 후 육아와 가사 노동으로 허리통증을 얻으면서다. "근력 운동을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고 마음을 바꿔 몸의 소리를 듣기 시작했다. 군살로 흐느적거리던 몸은 꼿꼿해졌고, 배에는 '식스팩'이 드러났다. 몸이 변화했다. 그러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운동을 통해 얻은 자신감으로 자기 자신을 변화시킨 민 약사는 현재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활동을 하고 있다. 대학생 딸과 고등학생 아들 둘을 키우는 40대 워킹맘이지만 블로거이고 유튜브 크리에이터이다. 제약사 자문·강의와 대한약사회 연수교육 강사로도 나서고 있다. 네이버스토어팜도 운영한다.

약국과 병원약사로 일하며 쌓은 약학 지식에 다양한 사회 활동과 운동으로 경험한 신체관리 노하우를 담은 게 이번에 출간한 책이다.

민 약사는 머슬마니아 대회에 나간 뒤 책을 썼냐는 오해를 받는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헬스를 하기 전부터 준비해왔던 책"이라며 "자신이 먹고, 운동하고, 생각하는 법 그대로 담았다"고 말했다.

40대 워킹맘이 몸짱 약사로 유명해질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데일리팜은 24일 서울 홍대 한 카페에서 민 약사를 만나 책 출간 관련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울 지역 주요 서점에 출간된 민재원 약사의 책
▶첫 출간을 했는데 약학 분야가 아닌 다이어트·건강 관련 책이다. 계기가 궁금하다.

"사람들이 머슬마니아 대회에 나갔더니 책을 쓴다고 오해하는데 전혀 아니다. 오히려 오래 전부터 다이어트 관련 책을 준비했다. 2014년에 머슬마니아 대회를 나가기 전부터 다이어트 관련한 약사로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매일 블로그에 운동법을 썼고 약사회 연수교육에서 다이어트 강의도 했다. 복근에 생긴 식스팩이 마치 트레이드 마크처럼 따라다녔다. 그러면서 운동이나 다이어트 관련 책을 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만 처음에는 주위에서 약사니깐 약과 관련한 전문적인 책을 써야 한다고 해서 준비했다. 일반인들이 전혀 궁금해하지도 않을 뿐더러 너무 어려운 내용이 됐다. 접근을 잘못한 것이다. 블로그에 내 삶과 운동 관련 얘기를 실었는데 많은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서 일반인의 눈으로 어떤 쪽에 관심이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문화센터에서 안티에이징 강의하면서도 식습관은 어떤지, 뱃살은 어떻게 빼는지 등 많은 질문을 받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엉망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다이어트 할 때 극단적으로 안 먹는 분들이 있었다. 이때 꼭 먹어야 하는 영양제가 무엇인지 알려줘야겠다 싶었다. 운동도 심하게 하면 기력이 떨어질 때가 있다. 그래서 건강하게 살아가는데 필요한 먹고, 운동하고, 생각하는데 필요한 내용을 책으로 쓰게 됐다."

▶일명 몸짱 약사로 유명하다. 약사로서 다이어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나.

"활동적인 성격이라서 운동을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테니스를 했고 필라테스(강사 수료)와 요가도 했다. 심각한 문제는 근육이 없는 것이었다. 어느날 허리가 아파 정형외과에 가니 "척추를 잘 세워놓고 유지하고 싶으면 복근이나 기립근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허리를 지탱해주기 위해 근육을 만들어야 하니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헬스PT를 시작했다. 그때 트레이너가 "엉덩이가 4개다"고 놀릴 만큼 허벅지나 엉덩이가 펑퍼짐했다.

2014년 5월부터 근력 운동을 시작했다. 닭가슴살 등 몸에 좋은 음식 위주로 먹기 시작했고, 몸이 좋아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공부도 시작했다. 운동하기 전에 왜 영양제를 잘 먹는데도 몸에는 드라마틱한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이유를 자주 생각했다. 저탄고지 학회 등 의학회에 자주 가서 공부를 많이 하게 됐다. 근력 운동하면서 몸이 점점 바뀌어갔고 근육이 갈라지거나 미세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점점 빠져들게 됐다. 근육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이다."

▶다른 다이어트 도서와 차이점은 무엇인가.

"이 책은 나의 삶과 라이프 스타일을 전부 담았다. 단순히 다이어트 책이 아닌 약사로서 종합 건강관리법인 셈이다. 다이어트와 건강을 위해 어떤 운동을 하고,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어떤 지방이 좋고 나쁜지, 설탕 대신 먹을 수 있는 건 무엇인지 등 건강 관련 내용을 종합적으로 담았다. 호르몬 관련 내용도 있다. 실제로 내가 직접 운동한 사진도 찍어서 책에 넣었다. 그러다보니 다른 약사한테 "약사는 보통 약과 관련한 책을 내는데 이런 경우가 없다"는 얘기까지 들었다.

다만, 첫 책이다 보니 전반적인 내용을 써야 했다. 자연버터는 무엇이 있고, 비타민A나 D, 오메가-3 관련된 것 등 세세한 내용은 분량이 길어질까봐 많은 내용을 쓰지 못했다. 자세히 다루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나는 꼭 뒤까지 읽는 걸 추천한다. 나를 사랑하기 위해서다. 스트레스 받을 때는 치팅데이를 허락해야 하고, 여성을 위한 컨디션 조절법도 적었다. 끝까지 알찬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책에 담긴 내용 중 자주 묻는 질문은 어떤 것이 있나.

"나도 약사님처럼 식스팩을 갖고 싶다거나 뱃살 뺄 수 있냐, 대회 나갈 수 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나는 아직도 식스팩이 있다. 사람들이 식스팩을 유지하려고 닭가슴살만 먹지 않냐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중요한 건 아예 안 먹는 게 아니라 양을 줄이는 거다.

우선 편의점 음식을 끊어야 한다. 정제된 탄수화물을 최대한 멀리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나는 노탄이 아니다. 고구마나 감자, 단호박같은 자연 탄수화물을 좋아한다. 프렌치프라이 같은 가공음식이 아닌 삶거나 데쳐서 먹는 게 좋다. 샐러드도 소스를 뿌리지 않는다. 소스를 뿌리는 순간 칼로리가 확 늘어난다.

다만 칼로리보다 중요한 게 있다. 예로 지방이 많은 아보카도는 칼로리가 높지만 사과와 비교하면 오히려 건강한 음식이다. 아보카도는 식이섬유가 많아 당이 적은 좋은 기름을 가지고 있고 포만감도 더 크기 때문이다. 달달한 음식을 먹는다고 해서 달콤한 사람이 되지 않는다란 말을 좋아한다. 흔한 사람들의 착각이 지방을 먹으면 내 몸에 지방이 쌓이는 느낌을 갖는다는 점이다. 사실 지방보다 고탄수화물이 문제다."

민재원 약사가 머슬마니아를 준비하던 시절 모습
▶다양한 다이어트 관련 팁을 책에 담아냈다. 그중 몇 개만 소개해달라.

"탄수화물과 단백지, 지방의 밸런스와 자연주의를 추구한다. 극단적으로 다이어트를 하면 나중에 제대로 먹을 때 요요가 오거나 건강이 더 안 좋아진다. 모든 문제는 탄단지 밸런스에서 온다.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몸에 저장되는 게 문제다. 인체 지방과 우리가 먹은 과잉의 당이 단백질과 결합해서 당독소인 최종당화산물(AGE)을 만든다. 당이 너무 많으면 나이가 들어보인다. 노화가 일어나면 주름이 생기고 관절이 아프다. 기억력도 가물가물해진다. 그래서 좋은 지방은 챙겨먹고 고탄은 꼭 피해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는 얘기와 일맥상통하기도 하다."

▶책에서 다이어터들에게 가장 도움이 될 부분은 무엇인가.

"본인마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사람마다 식습관과 운동 방법이 다 다르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하는지 찾아내는 게 좋을 것 같다. 책을 통해 내가 잘못하고 있는 게 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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