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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야간약국 이용하세요"…서울시, 홍보전략 고심

  • 김민건
  • 2020-10-07 19:24:01
  • 영상매체 등 활용한 홍보 추진
  • 약사들 "심야시간 확실한 도움, 이용률 높여야"

[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서울 도심 옥외전광판과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는 전철·버스에서 '공공야간약국' 안내 광고를 볼 수 있을지 약사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7일 서울시는 옥외 전광판과 대중교통, 시민게시판을 활용한 공공야간약국 홍보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공공야간약국은 심야시간에 급히 의약품이 필요한 시민을 위해 서울시가 지난달 16일부터 시행한 제도다. 저녁 10시부터 익일 오전 1시까지 해열진통소염제와 감기·호흡기·소화기, 연고류, 임신진단시약, 마스크 등 일반약을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공공야간약국을 알고 있는 시민은 많지 않다. 이에 공공야간약국 약사들은 "시민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알릴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시행 초기인 만큼 이용률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시 차원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서울시의 이번 홍보 계획은 약사들의 이러한 요구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 홍보안은 시민들이 자치구 20곳에서 공공야간약국 31개를 지정, 운영 중인 내용을 알 수 있도록 만들어지며 서울시 홈페이지와 120, 119 등 콜센터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옥외 전광판과 지하철 등 영상매체, 시민게시판 등을 통해 광고된다.

다만, 서울시는 홍보 방안을 신청한 상태로 정확한 추진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홍보 방안을 신청한 상태일 뿐 확정된 것은 아니다. 참여 약국과 자치구가 낸 의견을 반영해 홍보물 제작 등 여러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급한 경우 112나 119를 통해 공공야간약국을 안내받을 수 있도록 공문과 명단을 전했다"며 "근처 공공야간약국으로 안내를 요청하는 등 시민들의 이용을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최근 모든 공공야간약국에 '서울시 공공 야간약국 지정·운영기관' 문구가 쓰인 인증판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 소식을 들은 공공야간약국에선 전광판, 대중교통을 통한 홍보가 많은 시민의 이용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365일 운영을 신청한 A약사는 "아직 홍보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아 이용하는 시민이 많지는 않다. 그러나 그동안 야간약국이 없어 시민들이 편의점 안전상비약을 이용하는 등 불편한 점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 제도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A약사는 "만약 홍보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시민이 필요할 때 약국이 열려있다는 것을 알게 돼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홍보가 꼭 이뤄져 정말 시민들이 필요할 때 약국이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다른 지역에서 6년 이상 밤늦게 문을 열어온 B약사도 365일 공공야간약국을 신청했다. B약사 또한 공공야간약국 이용을 더욱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B약사는 "급한 사람들은 멀리 경기도에서 오거나 병원 응급실에 환자가 많아 약국으로 오는 경우가 있다"며 심야시간 겪었던 사례를 전했다.

그렇기 때문에 두 약사는 서울시의 이번 홍보 계획에 기대를 보이고 있다. 많은 시민이 이용하면 약사들도 더욱 보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들은 공공야간약국을 매일 새벽까지 운영하는 것은 약사들의 사명감 없이 힘든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앞서 A약사는 "약국도 처음 하기에 많이 힘든 게 사실이다. 사람들이 찾지 않는데 매일 밤 앉아있는 것 자체가 고역이다. 사명감을 갖고 있지 않으면 힘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약사도 "시민들이 야간약국에 오지 않는 게 제일 좋겠지만 급한 사람을 도울 때마다 보람감을 찾는다. 더 많은 시민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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