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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코로나 치료제가 우선인가 백신이 우선인가

  • 신광식 전 의약품정책연구소장(보건학 박사)

외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한국의 항체치료제등의 허가가 임박하면서 방역의 전략수립필요성이 긴급히 대두되고 있다. 백신접종으로 집단면역을 목표로 할 것인가 아니면 조기진단과 함께 조기 치료제 투여로 중증화 차단 및 확산방지효과를 목표로 할 것인가?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백신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점을 근거로 치료제 조기 투여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우리사회에서 시급히 의사결정을 하여야할 필요성이 있는 사안이다. 백신접종의 부작용에 의한 건강 피해뿐 아니라 전염병 확산방지 효과 측면에서 치료제와 백신접종이 비교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일반적으로 전염병 예방을 치료제로 하는 것은 효과가 없어 비교할 필요도 없이 백신접종을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셀트리온 등이 개발하는 것이 항체치료제로서 백신의 목표인 항체형성과 동일하다는데서 백신의 대체재로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시나리오는 그런 것이다. 코로나 감염초기에 바이러스의 폭발적 증식과 방출 단계 이전에 혹은 그 이후라 해도 항체치료제의 투여로 그것을 저지할 수 있다면 치료제로 백신을 대체한다는 발상은 성립될 수 있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무증상자의 경우 입원대신 외래치료(혹은 초단기 시설격리)도 가능해질 수 있어 조기진단-항체치료제 투여- 자가 치료를 한세트로 묶어 백신을 대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 효과를 확인할 근거가 없는 현재로서는 아직 희망에 불과하지만 셀트리온 등의 임상데이터가 긍정적으로 집계된다면 그것은 아주 현실성 있는 방안으로 부각될 수 있다. 서정진 회장은 유투브 인터뷰에서 한국인을 위해서 10만명 분의 항체치료제 생산을 이미 마쳐놓았다고 한다. 현재 치료가 필요한 확진자수가 1만명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이것은 당장은 충분한 숫자로 보인다. 10만명의 항체치료를 위해서는 코비드 누적 양성율이 1.2%인점을 감안하면 약 800만 건의 검사가 필요하다는 역산이 나오며 이 경우 2만원정도의 진단키트 가격과 16만원 정도의 검체채취 비용, 서회장이 밝힌 40만원 가량의 치료제 가격을 반영하면 1조 6천억 정도의 비용이 예상된다.

이것은 우리 국민 2500만명 백신을 접종받기 위한 백신 및 진료비용을 감안한 백신 투여비용예상액 1조 3천억(아스트라)- 2조 5천억 (모더나)과 비교했을 때 불리한 결과가 아니다. 하지만 여기에 계산되지 않은 것은 백신의 부작용비용과 항체치료제의 방역실패 혹은 지연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판단은 항체치료제 등의 임상결과와 전파차단에 대한 성능이 밝혀저야 가능해질 것이다. 하지만 만일 아주 희망적인 시나리오가 밝혀진다면 그것에 대응하여 코비드 바이러스의 조기 선제적 검사와 외래치료를 부작용 없이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검사지침과 행동지침을 시급히 마련하여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정부당국의 발빠르고 유연한 정책 대응이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신광식 박사 약력

서울대 약대 보건학박사 대한약사회 보험이사 상록수약국 운영 약제전문평가위원회 위원 의약품정책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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