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약국 구인시장…예비약사들 취업난 가중
- 강혜경
- 2021-01-24 13: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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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로 '자리 이동' 거의 없어...현장은 수급 불균형
- 진로 못 정한 학생 대부분…대학원 진학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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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코로나가 장기화됨에 따라 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던 '개국약국'의 채용이 크게 줄어든 요인이 크다. 거기다 지난해 1월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통상 약사들이 대거 자리를 이동하는 2, 3월에 이탈이 거의 없어 취업난이 심화됐다.
더욱이 지난해 역대 가장 많은 약사가 배출됐기 때문에 경쟁이 심화될 수밖에 없었다. 배출 현황을 보면 67회 1772명, 68회 1839명, 70회 1896명, 71회 1936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약사가 배출됐다.
새내기 예비약사들에게도 이같은 현상은 남 일이 아니다.
지난 22일 약사국가시험장에서 만난 A학생은 "지난해 취업이 어려웠다는 얘기를 선배들로부터 들었다"면서 "불안한 마음에 미리 병원약제부에 지원해 출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단 합격하고 보자'는 생각에 병원약사에 지원하는 경쟁률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는 게 A학생의 설명이다.
통상 국시가 끝나고 난 뒤 병원약제부가 시험장을 방문해 홍보 브로셔 등을 나눠주던 문화도 사라졌다.
B약사도 "기사를 통해 취업난이 심하다는 소식을 접하기는 했지만 우선은 면허를 취득하는 게 먼저라는 생각에 아직까지 갈 곳을 정하지는 못했다"면서 "자리가 없어 개국을 했다는 얘기들도 들리지만 새내기 약사가 개국을 하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실제 22일 약사국시 현장에는 마이너스 통장 개설을 안내하는 판촉원들이 시험 전 후 학생들에게 전단을 나눠주는 이례없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 판촉원은 "마이너스 대출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프로그램을 소개하기 위해 나왔다"면서 전문직 우대 대출과 관련한 상담 신청서를 받기도 했다.
백신과 치료제로 인해 지난해 보다는 상황이 나아질 거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C학생은 "아직까지 확정된 건 없지만 그래도 올해는 상황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아직은 경력직을 많이 뽑기는 하지만 제약회사 취업문도 조금은 넓어지고 있는 것 같아 우선은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둔 학생도 눈에 띄었다. D학생은 "우선 제약사 취업을 목표로는 하고 있지만 대학원 진학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주변에서도 목표는 정하되 플랜B를 세우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학생은 이어 "지난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개국약국 수요가 줄어들면서 숙식이 가능한 지방 약국을 선택하는 경우도 꽤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모쪼록 올해는 상황이 나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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