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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약 '레바미피드' 처방 1천억 돌파...불순물 반사이익

  • [2020 처방약 시장] ⑯레바미피드
  • 작년 레바미피드 성분 의약품 시장 1106억원...전년비 15% ↑
  • 2019년 4분기 이후 처방증가세...휴온스·경동제약 등 제네릭제품 약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2019년 불거진 불순물 '라니티딘' 사태는 위장약 '레바마피드' 시장도 끌어올렸다. 오랜 기간 처방정체 흐름을 나타내던 '레바미피드' 처방실적이 모처럼 반등하면서 지난해 1000억원을 돌파했다. 불순물 파동이 H2 수용체길항제, 프로톤펌프억제제(PPI), '애엽' 성분 천연물의약품 등 위장약 시장판도 전체를 흔들었다.

2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레바미피드' 성분 의약품의 외래 처방시장 규모는 1106억원으로 전년대비 14.8% 늘었다. 2016년 854억원, 2017년 882억원, 2018년 919억원 등으로 연평균 4% 내외의 성장세를 지속한 것과 비교할 때 짧은 기간에 급증했다. 지난해 처방규모는 2년 전과 비교하면 20.4% 확대됐다.

'레바미피드'는 위점막의 혈류를 증가시켜 점막을 보호하는 소화성 궤양 치료제다. 위궤양, 위점막병변 개선 등의 적응증을 갖고 있다. 오리지널 제품인 한국오츠카제약의 '무코스타'가 국내 허가받은지 30년가량 지났고, 2003년 제네릭제품 발매 이후 239개 제품이 진입하면서 처방 변동폭이 크지 않은 시장이다.

PPI, 애엽 성분 위염치료제와 마찬가지로 불순물 파동의 반사이익을 입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19년 9월말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 초과 검출을 이유로 H2 수용체길항제 계열 항궤양제 '라니티딘' 성분 전 제품의 판매를 금지했다. 라니티딘 성분을 함유한 의약품은 2018년 기준 약 1800억원 규모의 처방실적을 내던 대형 시장이다. 대규모 시장이 통째로 퇴출되면서 유사 적응증을 보유한 약물로 일부 처방층이 이동했다는 관측이다.

분기별 '레바미피드' 처방액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 4분기를 기점으로 처방상승세가 두드러졌다. 2019년 3분기 '레바미피드' 성분 의약품의 외래처방액은 215억원에 불과했지만 2019년 4분기 296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환자들의 병의원 방문이 줄면서 일부 의약품이 처방손실을 겪은 중에도 매 분기 270억원 내외의 외래처방실적을 유지했다.

품목별 처방금액을 살펴보면 업체별 편차가 컸다. 전반적으로 제네릭 제품의 처방상승세가 두드러진 양상이다. 오리지널 제품인 '무코스타'의 작년 처방실적은 173억원으로 전년보다 5.5% 줄었다. 제네릭 제품 중 처방 규모가 가장 큰 삼진제약 '바메딘'의 작년 처방액은 46억원으로 전년보다 3.3% 감소했다.

반면 휴온스의 '뮤코라민'은 전년보다 처방규모가 61.9% 확대하면서 '바메딘'과 격차를 크게 좁혔다. 경동제약 '레바미드'의 작년 처방액은 전년보다 11.8% 오른 38억원이다. 씨엠지제약의 '레미피드'와 셀트리온제약의 '레바트'는 각각 11.3%와 35.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서방형 제품의 등장으로 올해 '레바미피드' 성분 의약품의 시장경쟁이 한층 심화할 것으로 관측한다. 유한양행과 녹십자, 대웅제약, 대원제약 등 국내 제약사 4곳이 지난해 말 '레바미피드' 성분 서방정 제품을 허가받았고, 지난달에는 오리지널 제품을 보유한 한국오츠카제약도 '무코스타서방정'의 허가를 받았다. 일부 적응증은 차이가 있으나 기존에 하루 3회 복용해야 하던 데서 하루 2회로 복용횟수가 줄이고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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