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명 데이터 분석도 가능…쓰임새 늘어나는 RWE
- 정새임
- 2021-02-05 12: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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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제환경인 RCT 한계 보완…신약 개발서 필수 연구로 자리
- 자디앙, 심혈관계 안전성 RWE로 재확인…처방 확대의 근거
- 김대중 교수 "신약 허가 조력자로도 활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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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E는 리얼월드데이터(RWD)를 가공·분석해 도출한 임상적 증거를 의미한다. 보통 시판 후 안전성 감시 용도로 쓰였다. RCT는 통제된 조건에서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연구대상으로부터 얻어진 결과로, 연구의 타당성이 높지만 다양한 임상 환경의 특성을 반영하기 힘들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병원청구서, 의료기록, 기타 임상 및 행정자료에 대한 전자데이터를 수집해 가공한 RWE는 보다 광범위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러한 데이터는 실제 환경에서의 환자를 위한 치료의 유용성, 유효성, 안전성과 관련된 수 많은 증거자료를 처리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특히 신약에서 RWE는 처방 확대의 근거는 물론 신약 개발과 신속 허가에도 활용될 수 있어 제약사들은 다양한 RWE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일례로 SGLT-2 억제제 '포시가'는 이례적으로 RCT에 앞서 RWE를 먼저 진행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치료제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뒤 RCT로 근거를 확정하는 방식이다.
또 다른 SGLT-2 억제제 '자디앙' 역시 RWE를 적극 활용한다. 개발사인 베링거인겔하임은 전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EMPRISE라는 대규모 RWE 연구를 진행 중이다. EMPRISE 연구를 통해 자디앙은 한국인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억제제 대비 우수한 심혈관계 혜택을 확인했다.
EMPRISE East Asia 연구에 포함된 한국인 데이터는 지난 2016년 5월부터 2017년 12월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이전에 SGLT-2 억제제나 DPP-4 억제제로 치료받은 경험이 없는 환자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연구에서 자디앙은 DPP-4 억제제 대비 심부전에 의한 입원 위험을 26%,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48%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리얼 월드 연구 결과는 당뇨병 치료제 중 최초로 심혈관계 사망 감소를 확인한 자디앙의 EMPA-REG OUTCOME 임상 결과와 동일하게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자디앙이 심혈관 혜택을 보였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번 RWE 연구에 참여한 김대중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기존 RCT 연구로 자디앙의 심혈관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었는데,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동일한 효과와 안전성을 기대할 수 있는지 아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 평했다.

그는 "자디앙의 EMPRISE East Asia 연구는 한국, 일본, 대만의 건강보험자료를 토대로 이뤄졌으며, 최초로 심혈관 혜택을 확인한 자디앙의 과학적 근거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 임상 현장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남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RWD/RWE의 활용은 시판 후 약물감시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점차▲의약품 허가 ▲적응증 확대 ▲임상시험 설계처럼 의약품의 전생애주기로 사영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미국과 유럽의 규제기관도 RWE 활용을 높이는 추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RWE를 활용해 이미 완료된 30개의 3/4상 RCT를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RCT DUPLICATE'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에서 2011년 5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수집된 보험청구자료(메디케어 및 사설보험 2곳)를 활용해 당뇨병 치료제를 대상으로 심혈관 안전성을 비교한 CAROLINA 임상시험을 재현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DPP-4 억제제 리나글립틴을 투여받은 군이 설포닐우리아계 글리메피리드를 투여받은 군보다 심혈관계 위험이 9% 감소했다는 RCT와 동일한 결론을 얻었다.
해당 데이터를 분석하는데 걸린 기간은 불과 6주. 반면 실제 CAROLINA 임상 연구에서 결과를 얻기까지는 8년의 시간이 걸렸다. 급여청구자료 데이터를 축적하는데 소요된 4년을 포함해도 연구비와 시간절감 측면에서는 RWE가 우위에 있다.
김 교수는 "보통 임상시험은 수백명에서 수천명 데이터를 분석하는 반면, RWE는 수만명에서 수백만명의 임상 데이터를 분석할수있어 양질의 리얼월드 데이터를 적절히 분석해 얻은 RWE는 RCT의 임상적 근거를 보완하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라며 "특정질환에서의 약물간 비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쉽게 다뤄지지 않고 있는데, 이를 RWE를 통해 간접적으로 평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발생빈도가 만분의 일로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부작용은 RWE를 통해서만 확인이 가능하고, 임상에 참여하지 않는 초고령자에서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는 자료로도 RWE가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RWE를 잘 활용함으로써 안전하고 유효한 의약품이 보다 빨리 환자 치료에 도입되도록 허가과정을 조력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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