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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SK바이오사이언스 141%'...제약바이오 공모주 흥행불패

  • 안경진
  • 2021-04-28 06:15:48
  • 올해 헬스케어업종 신규 상장 6개사...전 종목 공모가대비 주가상승
  • SK바이오사이언스·네오이뮨텍 등 높은 성장률 기록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에 나선 제약바이오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가 공모가보다 2배 이상 뛰었고, 네오이뮨텍 역시 2배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모주 흥행불패 행진이 이어지면서 하반기에도 청약광풍을 지속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헬스케어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중 6개사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라이프시맨틱스, 네오이뮨텍,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뷰노 등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이들 기업의 주가 흐름을 살펴본 결과, 6개사 모두 주가가 공모가보다 올랐다.

집계대상 중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모가 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18일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를 기록)을 거두며 화려하게 코스피 데뷔전을 치렀다. 상장 첫날 시가총액 12조9285억원으로 단숨에 코스피 29위 종목으로 등극했다.

다만 최근 주가 동향은 상장 당일만 못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후 일주일 시점에 종가 13만6000원으로 공모가대비 수익률 109.2%를 나타냈다. 27일 종가 15만6500원 공모가기준 공모가대비수익률은 140.8%다. 지난 7일 종가 11만4500원으로 역대 최저점을 찍은 뒤 회복되는 추세지만 상장 당일 기록을 넘어서진 못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 7월 SK케미칼이 백신사업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백신 전문 독립법인이다. 백신 부문의 연구개발(R&D) 뿐 아니라 생산, 판매, 유통 등 전 과정의 사업을 영위한다. 작년 말 기준 SK케미칼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98.04%를 보유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만나면서 IPO 시장 대어로 떠올랐다.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글로벌 제약사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하고, 독감백신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로 확대했다. 상장에 앞서 진행한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1275.47대 1로 코스피 사상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일반 투자자 대상의 청약에서도 63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리며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기록을 새롭게 썼다. 올해도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과 개발, 유통을 진행하면서 실적성장세를 지속하리란 전망이 제기된다.

코스닥 상장기업 중에선 네오이뮨텍이 공모가대비 86.7% 상승률로 주가상승폭이 가장 컸다.

네오이뮨텍은 제넥신 연구소장 출신 양세환 대표가 지난 2014년 미국 메릴랜드에 설립한 바이오기업이다. 코스닥 상장기업 제넥신이 최대 주주로 21.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T세포 기반 차세대 면역항암제가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지난달 16일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네오이뮨텍은 제넥신 관계사로 알려지면서 상장 전부터 투자업계 관심을 받았다. 상장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의 2배인 1만5000원으로 결정됐는데, 이후 약세로 돌아서면서 4.3% 하락한 1만4천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보다는 낮지만 상장 한달이 지난 후에도 공모가대비 2배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공모가대비 주가수익률은 업체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항체바이오의약품 전문 제약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라이프시맨틱스는 공모가대비 주가수익률이 10.0% 미만에 머물렀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상장 이후 주가 변동폭이 컸다. 상장 첫날 시초가(2만8800원)가 공모가를 밑돌면서 약세 출발했으나 이후 상승 전환하면서 13.9% 급등 마감했다. 거래 2일차부터 주가급등세를 보이더니 거래 3일차(2월 8일)에는 주가가 5만원까지 치솟으면서 시총 3조원을 넘겼다. 하지만 상장 1개월 시점의 수익률은 2.3%까지 떨어졌고, 차츰 회복하면서 27일 종가 기준 3.6%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올해 처음으로 상장 첫날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라이프시맨틱스는 공모가대비 2배의 시초가를 형성했지만, 이후 하락전환하면서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꼬꾸라졌다. 상장 일주일 시점에는 수익률이 12.4%까지 올랐는데, 이후 주가흐름이 부진하면서 27일 기준 수익률은 6.4% 선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두 종목 모두 여전히 공모가보다는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수익률 차이가 있을 뿐, 투자자 입장에서는 공모가보다 주식평가액이 오르면서 이익을 남긴 셈이다.

지난해 상장한 헬스케어기업들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드림씨아이에스와 에스씨엠생명과학, 젠큐릭스, 에스케이바이오팜, 위더스제약, 소마젠, 제놀루션, 이루다, 한국파마, 셀레믹스, 이오플로우, 압타머사이언스, 박셀바이오, 피플바이오, 미코바이오메드, 고바이오랩, 티앤엘, 클리노믹스, 퀀타매트릭스 등 지난해 상장한 19개 기업의 주가 흐름을 살펴봤다. 집계 결과 27일 종가 기준 15곳의 주가가 공모가보다 올른 것으로 나타났다. 10개사 중 8개사가 공모가대비 높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작년 8월에 상장한 한국파마는 27일 종가기준 공모가대비 수익률이 503.3%에 달했다. 한국파마는 코스닥 상장 첫날 하락마감하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 청약의 경쟁률 2035.74대 1을 기록하고 공모가대비 2배의 시초가를 형성했지만 이후 하락전환하면서 6.39% 내린 1만6천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주가가 우상향을 그렸는데, 이달 초 국내 연구진으로부터 도입한 치매치료제 개발 성공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탔다.

작년 9월 상장한 이오플로우와 박셀바이오도 공모가대비 3배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공모가가 3만원이었던 박셀바이오는 27일 9만87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229.0% 상승률을 기록했다. 작년 말까지 주가가 폭등양상을 나타내다 올해 들어 변동성이 커졌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오플로우는 27일 종가 기준 230.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오플로우는 웨어러블 인슐린 패치형 펌프 '이오패치' 상용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작년 말부터 주가상승흐름을 지속 중이다. 최근에는 인슐린 주입 스마트폰앱의 식약처 허가가 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투자업계는 공모주의 고익성이 담보되면서 하반기에도 청약광풍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기업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는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동국생명과학과 바이젠셀, 오스템인플란트 등은 최근 상장주관사를 선정하고 기업공개 절차에 나섰다.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한국콜마의 자회사인 에이치케이이노엔도 상장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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