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세브란스 약국들 적자경영...한 쪽에서 약국분양
- 김지은
- 2021-08-27 11: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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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별진료소 여파 후문 폐쇄…후문 약국 12곳 '개점휴업'
- 여전히 약국 주인 찾는 상가들…분양가 20억대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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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진료가 한창인 평일 오후 3시 경. 용인세브란스병원 인근 문전약국 대부분 텅빈 상태로 환자 방문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병원 정문, 후문 출입구 반경 200m 이내에 대형 문전약국만 15곳이 들어서 있는 이곳에선 병원 개원 1년 6개월 여 만에 대대적인 약국 재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기자가 찾은 날도 인근 상가들은 약국 주인 찾기에 혈안이 된 모습이었다.
후문 폐쇄 장기화…약국 12곳 ‘개점휴업’
병원의 선별진료소가 후문 출입구에 설치되면서 외래 환자의 주출입구였던 후문은 1년 가까이 폐쇄된 상태다. 병원 개원 전부터 선점 효과를 노리며 병원 후문쪽에 자리를 잡았았던 12곳의 약국은 매출이 크게 떨어진 채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초 약국 정문쪽에 대형 약국타운이 추가로 드러서고 이곳에 3곳이 약국이 새로 들어오면서 약국 간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위치가 약국의 승패를 결정하는 문전약국 특성상 1, 2등 자리 약국이 다수 처방전을 흡수한다고 가정하면 그외 약국들은 하루 평균 30~40건의 처방 조제도 쉽지 않은게 현실.
약사들은 수십억대의 초기 투자비용과 높은 고정지출 비용을 감안하면 사실상 개원 초기부터 현재까지 적자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 다른 약사는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후문 폐쇄가 풀리는 것도 기약이 없는 상황”이라며 “여기는 약국 무덤이나 다름 없는 것 같다. 투자금이 너무 크다 보니 손을 털고 나가기도 쉽지 않은 것 아니겠냐”고 했다. 약국타운 상가만 5곳…약사 기다리며 공실로
병원 개원 전부터 주변 문전약국가가 약업계의 관심을 끈데는 이유가 있다. 병원 반경 200m 이내 약국타운을 표방한 상가만 3~4곳이 포진했기 때문이다.
외래 처방 환자 주출입구인 후문쪽으로는 사실상 약국 주인을 찾는 상가들이 대거 포진했고, 실제 이들 상가에는 각각 2곳, 5곳, 6곳의 약국이 입점됐다. 한 상가의 경우 한층에 5곳의 약국이 나란히 입점돼 관심을 끌기도 했다.
실제 이들 상가에서는 ‘약국 분양’ 플래카드나 메모를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병원 인근의 한 상가는 약국 입점을 기다리며 2년 가까이 통째로 비워 놓은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미 자리잡은 문전약국 상가들의 초기 분양가가 평당 8~9000만원, 총 분양가가 50~60억을 호가했던 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하로 가격이 떨어졌지만, 현재 인근 약국 상황 등을 고려하면 터무니 없는 요구로 볼 수 밖에 없다는게 다수 약사들이 말이다.
병원 인근 메디컬상가 부동산 관계자는 “병원 출입구가 연결되다 보니 아직 가능성이 있는 자리들이 남아있다”면서 “점포주들도 그런 점을 감안해 공실로 비워두는 경우가 많다. 분양가는 기존보다 많이 떨어졌고, 상황을 감안해 임대할 경우 처방건수 대비 수익으로 임대료를 책정하겠다는 점포주도 있다”고 귀띔했다.

인근의 한 약사는 “후문쪽 약국은 이미 너무 포화 상태인데다 별다른 희망도 없어보이는 형편”이라며 “적자생존이라고 가까운 시일 내 시장이 재편될 수 밖에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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