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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약 30정 덕용포장 증가...약국 소비패턴 다변화 영향

  • 정흥준
  • 2021-10-05 17:04:36
  • 타이레놀·게보린쿨다운·이지엔6이브 등 병포장 늘어
  • 상비약 구비 수요 타깃...방문 빈도 줄지만 객단가 상승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소화제부터 해열·진통제까지 일반약 제품군들이 다양한 소비 수요에 맞춰 덕용포장으로도 생산을 늘리고 있다.

제약사들은 10정 이하로 출시되던 제품들에 30정 포장을 추가하면서, 상비약 구비 수요 등의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9년 타이레놀이 30정 병포장을 출시한 데 이어, 2020년 11월엔 삼진제약의 게보린쿨다운이 출시됐다.

최근엔 생리통 환자를 주 타깃으로 한 대웅제약의 '이지엔6이브', 소화제 상비약 시장을 겨냥한 휴베이스 '팜편안-디' 등의 제품이 해당된다. 병과 PTP 등 포장 방법에선 차이가 있지만 30정 덕용포장이라는 점은 동일하다.

최근 출시한 대웅제약 이지엔6이브와 휴베이스 팜편안-디 30정 제품들.
대웅제약 관계자는 "휴대와 보관 편이성을 높여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이지엔6이브 30캅셀을 출시하게 됐다. 특히 생리통은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통증으로 대용량 포장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확인하고 발매했다"고 전했다.

게보린쿨다운의 사례도 기존 게보린 10정이 두통·치통으로 포지션을 갖고 있는 것과는 달리, 초기 감기 상비약으로 수요층을 달리해 출시된 바 있다. 백신 접종 후 해열제 복용 이슈와 맞물려 꾸준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기존 게보린 10정과는 다른 시장으로 보고 있다. 작년 쿨다운 출시 후 게보린 10정 매출 변화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분석하고 있다"면서 "마침 접종 후 해열제 복용과 맞물려 꾸준히 매출이 나오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약국가에서는 환자들의 다양한 소비 패턴을 충족시킨다는 점에서 환영하고 있다. 약국 경영 측면에서도 객단가 상승 효과로 연결된다고 보고 있다.

다만 아직은 10정 이하 제품에 대한 수요가 일반적이라 덕용 포장을 취급하지 않거나, 환자의 복용 안전성을 우려하는 시선도 공존했다.

경기 B약사는 "과거엔 덕용이 지금보다 더 많았던 적이 있었다. 안전사용이 강조되면서 소포장으로 많이 바뀌었다"면서 "일반약이 새로 허가를 받는 것이 어렵다보니 포장단위를 변경해 출시하고 가격변화를 시도하는 것 같다"고 했다.

B약사는 "진통소염제를 30개씩 가지고 있어야 할까 싶어서 따로 취급은 하지 않고 있다. 간혹 애드빌 30정을 찾는 사람들은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서울 C약사는 "복용 안전성에 대한 부분은 복약상담을 충실히 해주면 된다. 30정 포장이 판매될 경우 약국 방문 빈도는 줄어들고 객단가는 올라가게 된다. 일부는 약국 방문 빈도가 늘어나야 한다고 얘기하지만 해당 제품군들의 경우 특정 약국만을 찾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고 했다.

C약사는 "약사들 사이에서도 10정 제품이 일반적이라는 인식이 깔려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덕용 제품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없지 않다. 가격적인 측면이나 상비약 구비 측면에서도 수요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쉽게 버리는 시장으로 여기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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