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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사 블랙홀'에 빠진 선거...박영달-사과, 한동원 -압박

  • 강신국
  • 2021-11-24 00:32:34
  • 박 "회원께 죄송"...한 "후보 사퇴하라"
  • 유권자 여론추이 촉각...25일 후보자 정책토론회 개최도 불투명

[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경기도약사회장 재선을 노리는 박영달 후보가 과거 한약사를 고용한 사실이 드러나자 급기야 대회원 사과문을 발표하고 진화에 나섰다.

한약사 문제는 약사사회가 받아들이는 체감 강도가 달라, 자칫 선거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메가톤급 이슈이기 때문이다.

박영달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었지만 한약사 악재가 터지면서 재선 비상등이 켜졌다.

결국 경기도약사회장 선거는 한약사 문제가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한약사 블랙홀이 돼 버렸다.

이번 사태의 불을 지핀 쪽은 한동원 후보였다. 한 후보는 지난 22일 "한약사의 한약제제가 아닌 일반약 판매는 약사법 위반이자 약사직능 침탈행위로서 전체 약사의 분노의 대상"이라며 "한약사의 일반약 판매를 근절시키겠다고 외치는 박영달 후보가, 과거 한약사에게 일반약 판매를 하도록 시켰다는 의혹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박 후보는 "2012년 한약사가 3~4개월 가량 근무한 적이 있다"면서 "한약과립제 매출을 특화시키려고 한방과립 덕용포장 30여종 들여놓으면서 한약사를 고용했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는 "당시 큰 성과는 없었다. 같이 근무하던 약사는 일반약 판매를, 한약사는 한방과립제 판매를 전담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 해명이 화근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약사도 한방과립제를 판매하고 다룰 수 있기 때문에 한약사 고용의 명분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 후보는 23일 대회원 사과와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고, 상황이 더 악화되면 득될게 없다는 주변의 조언 등을 토대로 박 후보도 대회원 사과 카드를 꺼냈다.

박 후보는 "10여년 전 본인이 운영하던 약국에 한약사를 고용했던 사실이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회원 앞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명백한 내 잘못이다. 문제를 제기한 한동원 후보의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겠다.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 회원 앞에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다만 박 후보는 "지난날의 과오를 반면교사로 앞으로 한약사 문제 해결을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겠다. 투표일인 12월 9일 회원의 심판을 받겠다"고 언급해 완주의사를 피력했다.

그러자 한 후보는 23일 저녁 8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재차 후보자 사퇴와 경기도약사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박 후보를 압박했다.

한 후보는 "한약사를 근무약사로 고용할 정도로 약사 직능에 대한 인식이 없는 자가 한약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면서 "약사 직능의 미래와 발전을 논할 자격 자체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25일 열릴 예정인 후보자 정책토론회 보이콧도 불사하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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