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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모더나, 한국형 공감소통 익혀야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한국에 모더나 지사가 설립됨으로써 mRNA 백신의 원활한 공급을 돕고, 한국 정부·언론·학계와도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모더나가 지난 2일 일부 기자들을 대상으로 연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그간 모더나의 한국지사 설립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온 국민에게 알려진 미국 바이오텍이 한국지사를 만든다는 건 잠깐 코로나19 백신만 판매하고 끝나지 않으리라는 걸 시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도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던 모더나다. 나아가 모더나가 한국에서 원액 생산을 위탁하거나 공장을 설립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베일에 쌓인 한국 지사의 손지영 대표 선임 발표가 난 것도 이날이다. 공식적인 활동을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기에 간담회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한국지사의 구성과 활동, 한국에서의 활동 계획, 국내 기업과의 협업 등 궁금한 것들이 많았다.

그런데 모더나가 언급한 소통이란 정말 쌍방향이었을까. 간담회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그날 자리에 참석한 모더나 관계자로는 본사에서 온 의학부사장과 한국지사의 의학부사장 단 두 명뿐이었다. 한국 지사의 신임 대표도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참석한 이들은 모두 의학부 담당이라는 이유로 기업 활동과 관련된 어떠한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인력 구성이 어떻게 될 것인지만 겨우 들을 수 있었다. 백신이 아닌 기업 관련 질문은 홍보 대행사를 통해 따로 하라는 답이 전부였다.

모더나는 회사가 말하고자 했던 '부스터샷 개발 계획'과 '심근염 부작용'에 한해 상세한 내용을 전했다. 물론 백신과 관련된 부분도 중요한 내용임이 틀림없다. 문제는 언론과 대중이 역시 궁금해하는 한국지사의 활동과 협업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닫았다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모더나 입장에선 한국지사의 활동이 큰 이슈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상대방이 궁금해하는 점도 충실히 답하려는 모습이 진정한 소통 아닐까. 관계자가 불참한 뒤 담당자가 없어 답할 수 없다는 답변은 불통에 가깝다. 모더나의 엇나간 소통이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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