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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공단 약가관리실 명칭변경과 인사 이동

  • 이혜경
  • 2021-12-29 16:51:13

[데일리팜=이혜경 기자] 건강보험공단이 내년 1월 1일부터 약가관리실을 약제관리실로 명칭을 변경한다. 초대 약가관리실장으로 발령 받았던 이용구 실장은 오늘(29일) 취임하는 강도태 신임 이사장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1년 동안 4부(약가제도기획부, 신약관리부, 사용량관리부, 제네릭관리부) 1TF(의약품전주기관리부)의 약가관리실 꾸려왔던 이 실장은 약가관리실을 떠나면서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올해 민관협의체를 통해 제약업계와 11번의 만남을 가졌고, 아직 마무리 짓지 못한 사용량-약가연동협상 지침 등 제도 개선 작업을 약제관리실장으로 오는 정해민 실장에게 바통을 넘기게 된다.

제약업계 안팎으로 실부장 교체를 두고 온갖 소문이 무성하지만 이 실장은 건보공단 최연소 이사장으로 새로 취임한 강도태 이사장을 도와야 하는 비서실장이라는 중책을 맡으며 인사이동이 필요했고, 김한영 약가제도기획부장은 '콜린알포세레이트' 급여환수 건을 모두 마무리 짓고, 부서 내 팀장에서 부장으로 승진한 송민석 팀장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인천경기지역본부로 떠나게 된다. PV지침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던 박재현 부장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연고지가 있는 용인서부지사로 돌아가게 됐다.

건보공단 약가관리실은 올해 1월 1일 신설됐다. 건보공단 내 약제관련 부서가 신설된지 14년 만이었다. 지난 2006년 건보공단에 없던 의약품 가격협상 담당 부서가 급여개발추진단 내 약가협상팀으로 신설되면서 의약품 등재 방식이 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건보공단 약가협상으로 이원화 됐다.

신설 1년 만에 약가관리실은 약제관리실로 새롭게 명칭을 바꾼다. 별 생각 없이 본다면 '이름 하나 쯤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약가관리실의 명칭 변경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보험자인 건보공단이 약가 관리를 넘어서 의약품의 전주기를 관리하겠다는 선언적 의미와도 같다고 볼 수 있다. 지난 2006년부터 건보공단은 보험자로서 제약회사와 '약가'를 가지고 협상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앞으로 생산부터 공급, 사후관리까지 모든걸 협상테이블에서 관리하도록 제대로 된 시스템을 약제관리실에서 갖추겠다는걸 의미한다.

건보공단이 이미 심평원 조직 내 약제관리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눈치를 보지 않고 약가관리실의 명칭을 약제관리실로 바꾸는 건 그만큼의 자신감도 내포하고 있다. 여러 명칭을 두고 고민을 했지만 최종적으로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 업무 지원 역할을 주가 될 수 밖에 없는 만큼 약제관리실이 최종 낙찰됐다는 후문이다.

약제관리실을 이끌 인물은 정해민 실장으로 낙점됐다. 이용구 실장의 비서실장 발령으로 후임 인사를 두고 기획상임이사의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해민 실장은 지난 1년간 서울대보건대학원 교육파견연수를 다녀왔으며, 직전까지 급여상임이사 소관실에서 급여보장실장, 급여1선임실장 등을 맡아 수가 및 약가 등 급여 관련 사업을 진행하면서 의약단체 및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에 능했던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1년 간 약가관리실은 심평원 급여재평가와 식약처 임상재평가와 맞물려 건보공단 스스로 급여환수라는 협상카드를 들고 나왔고, 7년 만에 PV지침 개정을 앞두고 있다. 약가관리실 신설은 건보공단 내 약가 관련 업무 위상 강화 뿐 아니라, 실제 제약업계에 안팎으로 여러 파장을 가져올 만큼 여파가 강했다. 이번 약제관리실로 명칭 변경과 인사이동 또한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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