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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함 열지마!"...부산 서구약사회장 선거 '내홍'

  • 정흥준
  • 2022-01-25 18:38:33
  • 부산 분회 유일한 경선지...박채규 회장 Vs 박성희 부회장
  • 12~19일 서면총회·우편투표 진행...후보자격 논란에 개표함 봉인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부산 지역 유일한 경선지인 서구약사회에서 후보 간 갈등이 심화되며 우편투표함을 봉인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기호 2번 박채규 회장(67, 조선대)이 3선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기호 1번 박성희 부회장(66, 덕성여대)이 후보로 나섰다.

하지만 두 후보 간 팽팽한 신경전은 계속 됐다. 대면·서면총회 결정 과정부터 우편투표 방법까지 잡음이 이어졌고, 후보자 추천인 20명의 적격 여부까지 논란이 되며 선거는 제동이 걸렸다.

결국 1월 12일부터 1월 19일까지 서면총회와 함께 우편투표를 실시했지만 회수된 투표함은 개봉되지 못하고 있다.

박성희 후보 측은 "대면총회로 진행하기로 했다가 동의 없이 서면총회 우편투표로 변경된 걸 통보받았다. 선관위 결정이라고 하지만 일부 위원들은 찬성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또 상대 후보 추천인 20명 중 4명이 서구회원이 아니다. 후보로서도 자격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박 후보 측은 "유권자가 282명인데 전체에 투표용지 발송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일부 용지를 받지 못했다는 약국도 있다"고 덧붙였다.

총회 개최와 관련해선 회원 약국들에 호소문을 제작 배포하면서 반발했고, 후보자격 문제로 인해 개표도 결사 반대하고 있다. 현재 투표함은 시약사회에 보관돼있다. 만약 개표를 강행할 경우 가처분 신청까지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박채규 후보 측은 선거 과열로 인해 회원들에게 불편감을 주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죄송스럽다는 입장이다.

박 후보 측은 "봉사직을 놓고 이런 문제가 생긴다는 점이 안타깝다. 회원들에게 불편감을 안겨드린 거 같아 할 말이 없다"면서 "선관위에서 논의를 해야할 부분이다. 후보로서 올바른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계속되자 분회 선관위도 난처한 상황이다. 최근 대한약사회로 질의를 남겼고 답변을 토대로 25일 저녁 회의를 열고 후보자격과 개표 등에 대해 논의를 한다.

이주철 선관위원장은 "그동안에도 4~5차례 선관위를 열어 회의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대한약사회 질의를 해 답변을 받기도 했다. 내용을 참고해서 다시 한번 더 선관위 회의를 연다. 독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닌 만큼 선관위원들과 함께 결정을 해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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