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가 약 받으러 온다"...약사들 무방비 노출
- 정흥준
- 2022-03-06 14:35:11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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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리인 수령 방침 불구하고 재택환자 직접 찾아
- 병의원 항원검사 양성자도 PCR 없이 들락날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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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코로나 재택환자와 신속항원검사 양성자들이 방역지침 준수 없이 약국을 방문하는 일들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대리인 수령 안내에도 처방약을 받기 위해 약국을 찾거나, 병의원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키트를 들고 약국에 문의를 하러 오는 환자들이다.
7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확진자들의 부주의로 아찔한 경험을 하는 사례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었다.

서울 A약사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키트를 가지고 오는 경우들이 있다. 병원에서 분명히 양성이라고 안내를 했을테고 보건소를 가야하는데도 불구하고 약국에 온다”면서 “두 줄이 선명한 걸 내밀면서 확진이 맞냐고 묻는다. 마스크를 하고 있어도 께름칙한 건 어쩔 수 없다”고 했다.
비대면 진료를 받고 약은 보호자와 지인 등 대리인 수령을 원칙으로 하는 재택환자들도 약국을 방문했다.
독거노인과 취약계층 등 일부 예외적 경우만 배달이 이뤄지고 있고, 지자체별로 보건소가 관리하는 약국을 따로 지정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약사들은 조제약 수령을 위해 보호자 또는 지인이 방문해줄 것을 안내하고 있는데, 대리인 수령이 어려운 확진자 중 일부가 직접 약국을 찾았다.
강원 B약사는 “우리 지역도 인구 대비 많은 수의 확진자가 매일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일부 약국으로 재택환자들이 직접 약을 타러오는 경우가 있어서 약사들이 걱정하고 있다. 대신 약을 받아올 사람이 없는 경우가 많은 거 같다”고 전했다.
재택환자가 직접 차량을 타고 약국을 방문해 약사가 약을 건네줘야 할 때도 있다. 확진자와 직접 접촉없이 약을 전달하고 있지만 약사들은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경기 C약사는 “대리인 수령은 할 수 없고 배달은 시간이 걸려 답답하니까 직접 운전해서 나오는 거다. 그래도 약국 앞에 차를 세워두고 들어오진 않는다. 우리가 밖에서 약을 건네준다. 확진자에게 직접 주진 않고 멀찍이서 좌석에 넣어주지만 찝찝한 마음이 드는 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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