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고가백신 무료접종도 좋지만...
- 정새임
- 2022-03-15 06:16:34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PR
- 전국 지역별 의원·약국 매출&상권&입지를 무료로 검색하세요!!
- 데일리팜맵 바로가기

그 중에서도 가장 비싼 가다실9은 공급가 인상 후 진행된 정부 조사 결과, 회당 접종가가 평균 21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고가는 30만원에 달했다. 즉 3회 총 접종 비용으로 평균 63만원을 내야 하며, 비싼 곳은 90만원까지 지불해야 한다는 의미다. 오죽하면 가다실9 가격을 내려달라는 국민청원까지 올라왔을 정도다.
올해는 고가 백신의 접종 문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복지 공약 중 하나로 백신 무료 접종 범위를 대폭 넓혔기 때문이다. 현재 만 12세 여성 청소년으로만 한정된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범위를 12~45세 여성으로 확대하고, 12~26세 남성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윤 당선인은 가다실9 접종 비용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가다실9는 현재 무료 접종이 가능한 가다실 혹은 서바릭스보다 더 넓은 범위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혈청형을 예방한다. 여기엔 한국인 감염률이 높은 58형도 포함된다. 당연히 다른 두 제품에 비해 접종자의 선호도가 높다.
공약에는 비급여였던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무료 지원하는 내용도 담겼다.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다. 대상포진 백신의 접종 비용은 15만~18만원 선이다. 국내 대상포진 환자가 2015년 약 66만명에서 2019년 약 74만명으로 늘어나면서 일부 지자체는 자체적으로 접종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국가 지원으로 프리미엄 백신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미 OECD 36개국 중 18개국이 여아뿐 아니라 남아에도 자궁경부암 백신을 지원하고 있다. 대상포진 백신 역시 영국, 독일, 캐나다, 호주 등 주요국에서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국민 보건 관점에서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접종비 지원은 국민 부담을 직접적으로 줄여줘 실효성도 높다.
하지만 접종비 지원으로만 그쳐선 안 된다. 국산 백신 개발 지원과 투트랙으로 진행돼야 근본적인 대책이 된다. 로타바이러스 백신, 자궁경부암 백신을 비롯해 여전히 많은 백신에 국산 제품이 없다. 이 때문에 다국적 제약사가 가격을 올리거나 공급을 줄여도 정부가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 막대한 재정이 오롯이 외국 기업으로 들어가 내수에서 선순환되기도 힘들다. 만약 국산 백신이 상용화된다면 수급과 가격을 한결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국산 백신의 등장은 가격 인하를 유도하거나 인상을 막는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실제로 인플루엔자나 대상포진 백신은 국산 백신의 등장으로 가격 경쟁이 일었다.
윤 당선인은 백신과 치료제 주권을 확립하기 위해 R&D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목이 집중된 코로나 바이러스뿐 아니라 다양한 필수 질환에서 백신 개발을 독려하는 환경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관련기사
-
코로나 여파 프리미엄 백신시장 '뚝'…자궁경부암 상승
2022-03-14 06:00:55
-
접종비 60만원 HPV백신 가다실9 무상접종 '청신호'
2022-03-11 06:00:20
-
안철수 후보도 '백신 주권·탈모약 약가인하 실현' 공약
2022-02-28 12:00:53
-
녹십자, 작년 매출 역대 최대...독감백신·처방약 선전
2022-02-14 18:30:06
-
"HPV백신 무상접종 연령확대, 새해 1분기 중 시행"
2021-12-14 06:00:40
-
여당 이어 야당도 HPV백신 NIP '남아 확대' 입법추진
2021-12-13 12:00:52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토시닙정 54.3% 최대 인하폭…애엽제제 74품목 14%↓
- 2약가개편 충격파…창고형약국 범람...비만약 열풍
- 3엄격한 검증과 심사기간 단축...달라진 바이오 IPO 생태계
- 4보건의료국장-곽순헌, 건보국장-권병기, 정책기획관-김국일
- 5약가 개편, 후발주자 진입 봉쇄…독과점·공급난 심화 우려
- 6[2025 10대뉴스] ①약가제도 대수술…제약업계 후폭풍
- 7[2025 10대뉴스] ⑥위고비 Vs 마운자로...비만약 열풍
- 8녹십자 리브말리액 1월 급여 등재...듀피젠트 천식 급여 확대
- 9유일한 부갑상선기능저하증 호르몬 대체요법 '요비패스'
- 10[2025 10대뉴스] ④바이오 기업, 18조원 기술수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