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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수량 당 할인에 약사들 '갑론을박'...제약사도 난감

  • 강혜경
  • 2025-07-11 16:14:51
  • "모든 거래처 동일한 수량별 할인단가 적용" 공지
  • 다른 제약사들도 "최대수량 이외 특별할인 미존재"

제약사가 약국에 적용하고 있는 '구매수량 당 할인정책' 예시.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제품을 많이 주문하면 보다 높은 할인가격을 제공하는 '구매수량 당 할인정책'을 놓고 약사들간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제약사도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구매수량 당 할인정책'이 적용되면 창고형 약국 같은 대량구매 약국은 파격적인 가격 혜택이 제공되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영업 담당자 등을 통해 끊임없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구매수량 당 할인정책', 뭐길래?= 제약업계에 적용되는 구매수량 당 할인정책은 말 그대로 제품을 다량으로 구입할 수록 공급가격이 낮아지는 제도를 말한다.

가령 공급가가 2000원인 소염진통제가 있다고 가정할 때, 이를 100개 살 때와 200개 살 때, 300개 살 때 공급가격이 달라지는 일종의 '에누리'인 셈이다.

하지만 이같은 구매수량 당 할인정책으로 인해 약국간 공급가격에 차이가 빚어지고, 이는 곧 소비자 판매가격으로까지 이어진다는 게 약사들의 얘기다.

'많이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더 큰 혜택을 주겠다'는 프로모션으로, 일반의약품 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등에도 이같은 정책이 적용되고 있다.

소염진통제를 생산·유통하는 국내 유명제약사 2곳의 정책을 비교해 본 결과 할인정책은 제약사마다 차이가 있었다.

먼저 A제약사의 약국 공급가격은 1650원으로, 최소 60개부터 주문이 가능했다. 150개 이상 주문시 10%, 300개 이상 주문시 13.3%, 600개 이상 16.7% 할인을 적용하고 있었다.

B제약사의 약국 공급가격은 1540원으로, 최소 30개부터 주문이 가능했다. B사의 경우 120개 이상 주문시 10%로 A사와 비슷한 할인이 적용됐다. 하지만 300개 이상 주문시 38.3% 할인이 이뤄졌다.

300개 이상 주문시 공급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소위 말하는 '바잉파워'다.

여기서 구매수량 당 할인정책에 대한 의심이 제기된 것이다. 지역의 약사는 "창고형 약국을 비롯해 남대문, 종로 등의 일반약 가격이 사실상 사입가격이거나 사입가격 보다 낮게 책정된 경우들이 있다 보니 보통 약국들이 받는 혜택 이외 '특별 추가혜택'이 존재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됐고, 대형 약국일 수록 유리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약국 친화정책, 소형 약국엔 부메랑"= 제약사는 '특별 추가혜택' 등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소문을 일축했다.

구매수량 당 할인정책과 관련해 모든 거래처가 동일한 적용을 받는다고 공지에 나선 한 제약사.
한 국내 제약사는 최근 '모든 거래처가 동일한 수량별 할인단가를 적용받는다'고 공지에 나섰다. 특정 거래처에 대해 특혜를 제공하는 일은 없다는 게 이 제약사의 설명이다.

다른 제약사 관계자도 "몰에서 제공하는 최대 할인 이외에 특별한 혜택을 두고 있지는 않다"면서 "다만 구매수량 당 할인에 차이가 있다 보니 대형 약국에서는 최대수량을 주문하는 게 관례적"이라고 말했다. 해당 몰에서 최다할인가격제도를 이용하는 약국은 20%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규모가 작은 약국에서 대량으로 주문이 이뤄지는 경우 담당자가 직접 약국을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국가에서도 이같은 정책을 놓고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대형 약국일수록 유리한 정책이다 보니 일반약 판매가 많은 약국에서는 이를 적극 찬성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동네 약국에서는 이같은 가격 할인 정책이 난매약국을 양성화한다는 상반된 주장이다.

지역의 약사는 "소비자들에게 약국 판매가가 그대로 노출되는 상황에서 약국의 사입가격이 다르다는 부분은 소형 약국으로써는 옴짝달싹이 불가능한 부분"이라며 "특히 유명품의 가격비교에 대한 스트레스가 날로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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