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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유전자치료제 특화 CRO로 성장시키겠다"

  • 인터뷰 | 손은경 서울CRO HCO이사
  • 차병원·바이오그룹 일원... 내부 인프라 활용할 수 있는 게 강점
  • 일반 화학의약품보다 까다로운 물류 시스템 구축에도 힘써

손은경 서울CRO 이사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바이오의약품 중에서도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 분야 신규 임상시험 진입 건수도 2016년 대비 2020년 3배 이상 증가하고 있습니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임상에 강점을 가진 CRO의 역할이 늘어날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서울CRO에 합류한 손은경 HCO(Head of Clinical Operation·46) 이사는 제약산업 트렌드를 반영해 서울CRO를 세포·유전자치료제 특화 CRO로 성장시키겠다고 설명했다.

경쟁이 날로 심해지는 임상 CRO 시장에서 서울CRO만의 특화 영역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달 27일 서울CRO 강남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세포·유전자치료제 특화 CRO 성장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손 이사는 드림씨아이에스, 씨엔알리서치 등 국내 유수 CRO에서 20여년 근무한 베테랑이다. 특히 직전 직장인 QVIS에서는 바이오벤처들을 대상으로 프로젝트의 전반적 관리를 맡았다.

손 이사는 "바이오벤처는 임상 관련 인프라가 약해 CRO 업체에 의존도가 높은데, 이에 당시 CRO 의뢰를 맡긴 클라이언트에 대한 컨설팅, 관리, 교육, 등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이런 경력은 세포·유전자치료제 벤처들을 유치하고자 하는 서울CRO의 방향성과 잘 맞아 떨어진다. 서울CRO 합류 이후 손 이사는 제약·바이오기업 등 클라이언트가 제시한 CRO 임상 과제에 대한 전반적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CRO가 세포·유전자치료제 특화 CRO를 내세운 건 최근 시장상황과 그룹의 강점을 반영하기 위한 전략이다.

손 이사는 "최근 많은 CRO업체들이 생기고 있는 상황에서 한 CRO업체가 모든 서비스를 다 한다기보다 자신만이 강점을 가질 수 있는 분야를 특화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서울CRO는 바이오벤처, 그 중에서는 세포·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CRO는 차병원·바이오그룹의 일원이다. 그룹 내에는 차바이오텍을 비롯한 세포치료제 개발 특화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세포치료제를 실제 임상할 수 있는 병원도 보유하고 있다.

서울CRO는 이러한 내부 인프라를 최대로 활용하면서 세포치료제 관련 임상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손 이사는 "차병원·바이오그룹 내 분당차병원에 글로벌 줄기세포 임상시험센터가 있다. 이 곳은 배양부터 투약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인 세포치료제 임상이 가능하다"면서 "이러한 강점을 활용해 임상시험 유치와 진행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포·유전자치료제를 위한 물류 구축 시스템도 준비하고 있다. 손 이사는 "세포치료제는 일반 화학의약품과 달리 물류 부분이 매우 민감하다"면서 "일반 화학의약품은 실온으로 배송이 가능하지만, 세포치료제는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데다 임상 진입 전까지 빠르게 운반해야 하는 시간적 제약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포치료제 클라인언트 입장에서 물류는 민감하고 중요하다"면서 "이에 서울CRO는 물류 관련 기업들과 함께 세포·유전자치료제만 전담하는 관련 부서를 세팅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 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다. 임상 법규 및 가이드라인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직원들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외부 고객사들 대상으로는 계열사 병원들과 협력해 세미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서울CRO는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임상 경험을 축적했다. 항체치료제, 단백질의약품, 백신, 세포치료제를 포함해 약 40건 가까운 임상관리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세포치료제 임상 경험은 16건으로 가장 많다.

세포·유전자치료제를 특화하면서 기존 강점도 더욱 강화해 나갈 복안이다. 서울CRO는 의료기기, 시판 후 임상에서 강점이 있다.

손 이사는 "시판 후 임상 분야는 시장이 계속 커지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하고자 한다"며 "서울CRO는 고객 중심의 의사소통 및 서비스 제공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제품개발 초기단계부터 각 분야 별 전문 벤더와 내부 인프라를 통해 제품허가 후 마케팅 전략까지 전주기에 걸친 컨설팅과 임상시험 관련 서비스 제공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 이사는 마지막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 관련 부분은 전문인력, 그리고 제반시설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면서 "바이오벤처들은 이러한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 CRO를 찾을 것이고, 특히 로컬 CRO들은 이러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년 간 CRO에서 일을 하다 보니 의뢰자가 어떤 니즈를 찾는지 잘 알게 됐다"면서 "결과적으로는 내 과제인 것처럼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와 마인드가 중요하다며 서울CRO에서 이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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