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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 보이콧 놀란 한양대병원, 약국장들 만났다

  • 강혜경
  • 2022-07-13 22:20:21
  • 약국가 반대 이유 청취…"약국 의견 충분히 감안해 진행"
  • 병원 입장 따라 약국가 대응 방침 달라질 듯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한양대병원의 처방전송 키오스크 도입이 이렇다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문전약국가의 키오스크 보이콧 선언에 결국 한양대병원까지 뛰어들어 문제 해결에 나섰다. 한양대병원은 13일 문전약국 약사들과 면담을 갖고 입장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대병원과 문전약국가.
지난 6일 키오스크 도입을 즉각 중단하라는 성동구약사회 7반 회원 일동 성명 발표 이후 병원과 가진 첫 공식 간담회였다.

면담 초반에 한양대병원은 환자 편의와 병원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졌던 처방전송 키오스크를 약국가가 강하게 반대하는 데 대해 의아함을 토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다른 병원에서는 오래 전부터 키오스크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성명 이외에 반대할 만한 입장 등이 있는지에 대한 동태 파악 자리이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7반 회원들은 성명을 통해서 주장했던 우려점들을 다시 한번 짚으며 병원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오스크 도입 취지 자체는 환자의 대기시간을 줄이는 데 있지만, 한양대병원과 약국의 경우 다른 종합병원 등과 비교했을 때 접근성이 매우 용이하고 키오스크를 도입했을 때 환자와 병원이 기대하는 시간 절감 효과에 대해 유의미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는 게 약사회 측 입장이다.

키오스크를 도입한 다른 대학병원들의 사례를 볼 때 사용률이 30~40%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50~60% 이상은 종전처럼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을 방문하게 되고, 키오스크로 처방전을 전송한 뒤 약국까지 내려오는 시간도 10~15분으로 가깝다 보니 환자와 병원이 기대하는 시간 절감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약국의 입장이다.

또한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거나, 신규 환자 등의 경우 노쇼 가능성이나 조제 요구사항 등이 다를 수 있어 약국이 관련한 컴플레인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약국가는 또 2009년 키오스크 운영시 도우미의 특정약국 유도 행위와 키오스크 화면 약국 위치 표시 방식 등이 공정치 않았으며, 키오스크를 도입하고 있는 다른 병원들에서도 관련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 등도 부각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던 약사는 "경영 활성화와 환자 수 증대,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이라는 차원의 병원 측 설명을 들을 수 있었고, 병원 측 역시도 약국과 관련한 세세한 부분까지는 미처 인지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얘기했다"면서 "약국의 의견을 잘 들었고 충분히 감안해 서로가 이해할 만한 수준으로 진행했다는 쪽으로 얘기가 마무리 됐다"고 말했다.

이제 핵심 키는 다시 한양대병원 측으로 넘어갔다는 게 약사들의 주장이다.

사실상 병원이 키오스크 도입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가질 경우 약국가와 불가피한 마찰을 빚은 채 서비스를 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병원 측 의중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약국가는 "간담회를 빌어 약국가의 입장을 전달한 만큼 앞으로는 병원에 달렸다. 병원의 의중에 따라 약국가 역시 대응 방침 등이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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