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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약국의 미래는?

  • 채수명 약사
  • 2022-07-31 22:31:20
  • 채수명 전 약정원 부원장

코로나19 최강 변이인 BA.2.75, 일명 켄타우로스가 국내에서 첫 확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코로나 종식은 언제가 될지 아직은 알 수 없는 가운데, 연일 확진자는 늘어나고 다시 약국에서는 코로나 키트 판매 증가, 감기약 제품의 품절사태가 지속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비대면진료, 정부 가이드라인 첫 공개..업계는 "환영". 7월28일자 머니투데이 기사입니다. 기사 내용을 보면 플랫폼 업체가 지켜야 할 의무는 △의약품 오·남용 조장 금지 △환자에게 사은품 제공 등 호객행위 금지 △약국과 의료기관에 알선·유인 행위 금지 △의사·약사의 전문성 존중 △환자·의료인의 개인정보 보호 등 총 6개 항목으로 구분됩니다. 사실상 정부는 비대면진료 및 플랫폼 업체의 손을 들어주는 모양새라고 판단이 됩니다.

이런 현실에 대해 개국가는 알 수 없는 불안함이 엄습하고 있으며, 변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점차 쌓여 가고 있습니다.

대한약사회에 궁금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대한약사회는 어떠한 준비를 하시고 있으십니까? 피해규모 즉 플랫폼 업체들의 sales forecast는 얼마 정도로 예상을 하시는지요? 플랫폼 업체들이 가까운 미래에 어느정도의 처방건수를 예상하는지 대한약사회 차원의 예측 숫자가 나와 있습니까? 기존 개국 약국들이 플랫폼 업체에 빼앗길 market share를 대략 몇 %정도 예상하시는지요?

위에서 논의된 숫자가 있으면 이를 토대로 대응논리 및 현실적인 대응 방안을 강구 해야할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정부 및 플랫폼업체들이 선점하기 전에 나름대로의 대응방안을 강구하여 피해최소화 혹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새로운 변화는 시장을 만들기도 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진화 발전하며 혹은 기존시장이 퇴보하여 망하기도 합니다. 네이버는 검색 1위업체인가요? 아니면 무엇을 하는 회사일까요? 쿠팡을 넘어선 스토어팜, 웹툰, 네이버페이의 금융회사이며 다음카카오는 카카오선물하기, 카카오 쇼핑, 택시, 카카오뱅크등을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즉 더 이상 검색과 광고만을 하는 회사가 아니라 플랫폼을 바탕으로 무제한적으로 우리 생활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등장은 Blockbuster(미국 최대의 비디오테이프와 DVD를 대여해 주는 회사 2010년 파산)를 아마존의 등장으로 Borders(서점), ToysRUs(장난감회사)가 파산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약국은 지금 넷플릭스 일까요? Blockbuster 일까요? 지금의 아마존은 온라인서점에서 시작을 했지만 지금은 최대의 클라우드회사, 전자상거래 유통 회사, 식료품회사입니다. 물론 약국도 운영중입니다.

아마존은 온라인 약국 필팩을 2018년 인수하며 미국 약국 온라인시장에 진출합니다. 아마존은 또 필팩 공동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TJ 파커를 아마존 부사장으로 승진시킵니다. 아마존 부사장 인사에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가 종종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이는 아마존이 필팩 사업을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아마존은 아마존 케어(Amazon Care)를 운용중에 있습니다. 아마존 케어는 모바일 앱 기반의 헬스케어 서비스이며, 이를 활용하면 다양한 의료 상담 및 화상 원격 의료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으며, 처방약을 배송 받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영업중인 닥터나우, 올라케어 기타 유사한 앱들의 원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외국에서의 사례는 결국 우리나라에서 벌어질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하나의 거울이 될것입니다. 저는 2013년 해운대구 분회장시절부터 총회때 외부환경 변화에 대응을 하자는 주장을 계속하였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대약국 정책은 결코 약국에 유리한것이 아니었으며 이는 일반약 슈퍼판매와 서비스산업 발전법을 통해, 대기업의 약국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삼기위한 정책을 계속 실현하려 하였습니다.

covid-19로 인한 팬데믹 사태에 따른 인류의 새로운 위협은, 이제 우리는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필연적으로 새로운 시장상황에 노출된다는 것이 서서히 증명되고 있습니다. 언택트라는 신조어에서 알 수 있듯이 현재 우리 세상은 모바일 주문과 같은 전자상거래를 더욱 발전시키게 되며, “zoom", ”google meet“와 같은 화상회의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키고 사용 확대가 일어나고 있으며, 급기야 원격진료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게 되는 중요한 시대적 전환점에 서있다 볼 수 있습니다.

이에 저는 원격진료, 조제약택배등 새로운 약국 시장환경의 변화에 따른 몇가지 의견을 내어보려 합니다.

1. 두려움에 맞설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우선 변화에 수동적으로 따르는 것 보다 적극적인 변화 수용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종종 변화하지 않으면 변화당한다라는 말을 씁니다. 대기업에 맞설 힘이 우리에겐 없고, 뭐 어찌 되겠지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을지도 모르지만 시대적 변화에 대한 적극적 대응이 우리 약사, 약국들에게는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2.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자 대기업 혹은 다른 외부세력이 만들어 놓은것을 반대하거나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약사가, 약국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성공시킬때 그 부가가치는 당연히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새로운 시장이 휴대폰속의 앱이 아닐수도 있지만 배달업계의 공룡인 배달의 민족을 대응하기 위한 공공배달앱처럼 주민과 상생하는 새로운 business model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많은분들의 실질적인 참여와 실천이 요구됩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일단 시대의 변화에 따른 준비가 필요하다. 무조건 해야된다가 아니라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가능성이 농후한 이 시점에, 최소한 준비된 카드가 있으면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일어나지 않으면 참 좋겠지만 기어이 일어난다면 앉아서 그냥 당할 수 만은 없지 않을까요?

필자 약력

- 경성대 약대 졸

- 전 약학정보원 부원장

- 전 부산 해운대구약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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