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유실된 마약류·향정 어쩌나...수해약국 이중고
- 정흥준
- 2022-08-10 16: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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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약사회로 질의 잇달아..."보건소에 사고마약류로 처리해야"
- 컴퓨터 고장에 재고 확인도 어려워...침수된 처방전도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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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까지 물에 잠기며 침수 피해가 심각한 약국들은 물에 젖은 의약품, 의약외품을 폐기 또는 정리하고 있고 내부 청소를 하느라 정신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재고 관리에 신경 써야 하는 마약류·향정도 침수, 분실되면서 약국들은 피해 뒷수습까지 걱정을 하고 있다.
10일 기준 서울에서 가장 피해약국이 많이 발생한 동작구는 25개 침수약국에서 각종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구약사회 관계자는 “침수된 향정도 있고, 수량 파악이 안되거나 일부 물에 떠내려간 것도 있다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질의들이 많다. 아무래도 형사처벌까지 있기 때문에 부담을 느껴서 그런 거 같다”면서 “일부 약국은 컴퓨터가 복구되지 않아 재고 확인이 어려운 곳도 있다”고 전했다.
구약사회는 침수 피해약국들이 마약류·향정 폐기 처리를 원만히 진행할 수 있도록 보건소에 협조 요청을 했다. 이 관계자는 “피해 약국 명단을 파악해 보건소에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마약류관리법)에 따르면 ‘재해로 인한 상실’은 지자체에 사고 마약류로 처리할 수 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마약류관리법에 따라 마약류나 향정은 보건소에 사고 마약류 처리를 하면 된다. 만약 약국이 원할 경우 제약사, 유통업체에 양도양수 처리를 할 수 있는데 관련 내용을 담아 반품 협조 공문을 보냈다”고 했다.
또 약국에서 의무 보관 중이던 처방전들도 침수되면서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대한약사회는 보건소 담당자 입회 하에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확인서를 제출하라고 안내했고, 지역 약사회도 이를 토대로 보건소와 소통하고 있다.
서초구약사회 관계자는 “약국에서는 6개월 이상 보관했던 처방전들이 물에 젖어서 말리지도, 버리지도 못하고 있다. 보건소와 얘기를 하고 있는데 담당자들도 경험해보지 않은 일이다 보니 내부 확인 절차를 거쳐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약국들이 젖은 박스를 그대로 보관 중이다”라고 말했다.
약사회가 제약사와 유통사에 반품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중소 유통사들이 모두 반품 처리를 받아줄 것인지 관건이다.
강남구약사회 관계자는 “약국 창고를 지하에 두고 있는 곳은 물에 잠기면서 피해가 컸다. 젖은 제품들은 제약사와 유통업체들에 최대한 협조를 구하고 있는데, 중소 유통사들의 반품 진행 여부가 중요할 거 같다”고 했다.
지역 약사회로 접수되는 피해 약국 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내부 침수 뿐만 아니라 건물 정전으로 층약국들도 정상 영업을 하지 못하는 등 각종 피해가 확인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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