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약사가 직접 약배송' 서비스 도입에 갑론을박
- 강혜경
- 2022-08-12 10: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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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대면 진료 처방 중 35%가 약사배송 선택…전담약사 고용
- 메디버디 "약사에 의한 약 전달 중요성 보여주기 위해 기획"
- 약사들 반감 · 실효성 여부와 근로계약 등 법리적 문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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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최근 약사가 만든 비대면 진료앱이 약사 배송을 선보이면서, 이를 바라보는 약사사회 시각이 분분하게 나뉘고 있다.
약사배송을 도입한 메디버디는 약사에 의한 의약품 전달의 중요성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비대면 진료에 대한 약사들의 반감이 큰 데다 약사가 약을 배송하는 행위 자체를 놓고도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메디버디는 최근 '약사방문전달' 서비스를 선보였다. 난립하는 비대면 진료, 약 배달 플랫폼 가운데 약사가 개별 가구를 방문해 직접 약을 전달하는 플랫폼은 메디버디가 유일하다.

현재 비대면 산업체 방향을 보면 약 배송은 일반인이 해도 무방하다는 식으로 흘러가고 있으며, 추후 정부에서 약 배송에 대한 규제 완화가 논의될 때 약사가 직접 약 배송을 해보니 이런 이유로 약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기 위해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는 것.
메디버디에 따르면 현재 비대면 진료 처방 가운데 35%가 약사배송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디버디는 "현재 메디버디 내부 2명의 약사와 대표가 직접 약을 전달하고 있다"면서 "기업 차원에서 보면 약사 배송이 득보다 실이 많고, 이동 시간이 길어 내부 약사인력 피로도가 쌓이고 있지만 왜 약사가 약 배송을 관리해야 하는지, 전달할 때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약사배송의 실효성과 결과를 리뷰하기 위해 적지 않은 지출을 무릅쓰고, 테스트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약사에 의한 약 배달은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이 당선인 시절 냈던 아이디어 가운데 하나다.
작년 11월 재택치료자에 대한 약 전달에 있어 보건소 담당직원이나 가족, 직원들이 처방의약품을 전달하기 어려운 경우 '방역약사'를 도입하자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전문업체를 통한 약 전달, 위탁은 절대 불가하다던 최 회장은 "재택치료 환자에 대한 처방약은 거점 약국에서 조제하고 보건소 방역요원이 재택치료환자에게 처방약을 전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방역요원이 전달할 수 없는 경우 환자 대리인이 처방약을 수령해 전달하거나 거점 약국 약사 또는 지역약사회에서 거점 약국에 파견하는 방역약사가 방문해 투약할 수 있다"고 아이디어를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약사 배송에 대한 반발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비대면 진료가 제도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플랫폼에 가담해 약사들이 직접 약을 배송하는 행위가 적정한가, 약사가 단순 전달자 이외의 역할을 할 수 있는가, 현실적으로 약사가 이용자 가정을 방문하는 것이 가능한가를 놓고 논란의 여지가 있는 상황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약사에 의해 조제, 투약의 전 과정이 이뤄져야 하는 부분에는 공감하지만 현실적으로 약사가 개별 가구를 방문해 약을 전달하는 것은 실효성이 떨어진다. 또 직접 상담을 하는 게 아니라 단순히 전달자 역할만 하게 될 경우에는 약사 배송의 메리트가 딱히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도 "아르바이트 약사가 약을 전달한다고 할 때 근로 계약 등의 법리적인 문제를 비롯해 인력 확보, 반감 등 적지 않은 문제가 산적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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