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23 07:03:52 기준
  • 규제
  • 임상
  • #데일리팜
  • AI
  • 인수
  • #수가
  • 의약품
  • gc
  • 급여
  • #제품

당뇨병 처방 10명 중 2명만 단일제...3제 병용 급증

  • 당뇨병학회 '2022 당뇨병 팩트 시트' 발간…환자 10명 중 8명은 병용요법
  • 3제 이상 병용요법 5년 새 32%→38% 껑충…2제 병용은 42%→40% 주춤
  • DPP-4, 고공행진 속 성장세는 둔화…SGLT-2 급성장,설포닌우레아 하락세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당뇨병 치료에서 병용요법의 비중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미 환자 10명 중 8명은 둘 이상의 약물을 동시에 처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제 이상 병용요법이 빠르게 자리 잡는 모습이다.

성분별로는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성장세는 점차 둔화하는 양상이다. SGLT-2 억제제 계열 치료제가 영향력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설포닌우레아(SU) 계열 약물은 꾸준한 하락세다.

◆2제에서 3제로…당뇨병 치료 패러다임 전환 중

대한당뇨병학회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2 당뇨병 팩트시트(Fact Sheet)'를 6일 발표했다. 자료는 건강보험 청구데이터를 기반으로 2002년부터 2019년까지 당뇨병 유병률·치료율부터 약제 처방률 등을 담고 있다.

경구혈당강하제 병용요법 현황(자료 당뇨병학회 2022 팩트시트)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당뇨병 단일요법 처방률은 22.2% 수준이다. 당뇨병 환자 10명 중 2명은 한 가지 약물만 처방받고 있다는 의미다.

나머지 77.8%는 두 가지 이상 약물을 동시에 처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용요법 처방률은 2014년 73.4%에서 5년 새 5.4%p 확대됐다.

특히 3제 이상 처방률이 증가하는 양상이다. 2014년까지 31.9%에 그치던 3제 이상 병용요법은 2019년 38.0%로 5년 새 6.1%p 늘었다. 같은 기간 2제 병용요법은 41.5%에서 39.8%로 1.7%p 감소했다. 단일요법은 26.6%에서 5년 새 4.4%p 줄었다.

2제 병용요법과 3제 이상 병용요법 간 격차는 2014년 9.6%p였으나, 5년 만에 1.8%p까지 줄었다. 제약업계에선 당뇨병 치료의 패러다임이 2제 병용요법에서 3제 이상 병용요법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이 같은 현상은 당뇨병을 진단받은 뒤 처음으로 투여하는 약물의 개수에서도 드러난다.

당뇨병 진단 추 생애 첫 약제 처방 현황(자료 당뇨병학회 2022 팩트시트)
2009년의 경우 당뇨병을 처음 진단받은 환자에게 단일요법으로 처방한 경우가 66.7%에 달했다. 2제 처방비율은 30.6%, 3제 이상 처방비율은 2.7%였다.

2019년엔 첫 환자에 대한 단일요법 처방률이 58.9%로 10년 새 7.8%p 낮아졌다. 반면 2제 요법 처방률은 35.5%로 4.9%p, 3제 처방률은 5.6%로 2.9%p 증가했다.

◆메트포르민·DPP-4 고공행진…설폰 하락세·SGLT-2 상승세

성분별로는 여전히 메트포르민과 DPP-4 억제제 계열 약물이 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메트포르민을 처방받은 당뇨병 환자는 87.5%에 달했다. 이어 DPP-4 억제제 계열 63.9%, 설포닌우레아(SU) 41.7%, TZD 계열 11.6%, SGLT-2 억제제 계열 10.8%, 인슐린 8.4% 등의 순이었다(중복처방 반영).

5년 전인 2014년과 비교하면 메트포르민 처방률은 85.4%에서 87.5%로 2.1%p 늘었다.

DPP-4 억제제의 경우 같은 기간 45.4%에서 63.9%로 18.5%p 증가했다. DPP-4 억제제는 2008년 첫 등장 이후 2016년(59.1%)까지 처방률이 빠르게 늘었다. 다만 이후로는 2017년 61.8%, 2018년 63.4%, 2019년 63.9% 등으로 성장세가 한 풀 꺾인 양상이다.

당뇨병약제 성분별 처방 패턴 분석(자료 당뇨병학회 2022 팩트시트)
설포닌우레아의 경우 꾸준한 하락세다. 2009년까지만 해도 메트포르민보다 더 많이 처방되는 약물이었으나, DPP-4 억제제 등장과 함께 처방률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2009년 75.8%에 이르던 설포닌우레아 계열 약물의 처방률은 2015년 51.2%까지 떨어졌고, 그해 DPP-4 억제제 계열 약물에 추월당했다. 이후로도 꾸준히 감소해 2019년엔 41.7%로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SGLT-2 억제제 계열 약물은 2014년 등장 이후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2015년 2.4%에 그치던 이 계열 약물의 처방률은 2019년 10.8%까지 늘었다.

◆성인 6명 중 1명은 당뇨병…2019년 기준 국내 환자 527만명

2019-2020년 기준 30세 이상 당뇨병 유병률은 15.6%다.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은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의미다.

당뇨병을 진단받은 환자는 526만9000명(2019-2020 통합)이다. 이 가운데 남성이 294만8000명, 여성이 232만1000명이다.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 중 65.8%가 스스로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당뇨병 약물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61.4%다. 다만 당화혈색소가 6.5% 미만으로 적절히 조절되는 환자는 24.5%에 그친다.

당뇨병 관리 수준(자료 당뇨병학회 2022 팩트시트)
30세 이상 당뇨병 유병자 중에 비만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는 54.4%로 나타났다. 복부비만을 동반한 환자는 63.3%였다.

30세 이상 당뇨병 유병자 중 58.6%가 고혈압을, 76.1%가 고콜레스테롤혈증을 각각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혈증 둘 다 동반한 당뇨병 유병자는 전체의 43.6%에 달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