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을 노래한 환자 338명…합창으로 세상과 만나다
- 김진구 기자, 이현수 기자
- 2026-10-08 06:00:42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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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10개 합창단 6개월 준비…정신질환 당사자 85% 참여
- 가족·기관·지역사회 1300명 동참…함께 만든 화합의 무대
- 2023년 시작해 올해 4회째…정신건강 사회공헌 외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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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진행 : 제약바이오산업2팀 김진구 기자
◆촬영·편집 : 영상뉴스팀
338명이 무대에 올랐다. 대부분 정신질환 당사자다. 노래를 위해 준비한 시간만 6개월. 전국 10개 합창단은 각자의 지역에서 연습한 무대를 이날 처음 한자리에서 선보였다. 객석에는 가족과 정신건강기관 관계자, 일반 관람객 1300여명이 자리했다. 참가자들이 노래를 시작할 때마다 응원과 박수가 이어졌다.
지난달 30일 수원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는 '세상을 바꾸는 소리, 우리들의 노래'를 주제로 제4회 정신건강 합창경연대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한국정신사회재활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오츠카제약이 주관·후원했다. 보건복지부도 후원에 참여했다.
올해 본선에는 전국 예선을 통과한 10개 합창단, 총 338명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85% 이상이 정신질환 당사자다.
참가팀은 지난 4월부터 약 6개월 동안 정기적인 연습과 공연 준비를 이어왔다. 각자 다른 목소리와 속도를 하나의 곡에 맞추는 과정을 반복하며 무대를 완성했다.
이 대회는 단순히 노래 실력을 겨루는 경연에 그치지 않는다. 정신질환 당사자가 무대의 주인공으로 서고, 가족과 지역사회가 객석에서 이를 지켜보는 구조 자체가 행사의 핵심이다.
치료와 재활이 의료기관이나 시설 안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 안에서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역할을 경험하는 과정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취지도 담겼다.
이날 대상은 구미정신건강복지센터의 'YES구미합창단'이 차지했다. 대상 상금은 1500만원이다.
금상과 은상, 동상을 비롯해 장려상, 인기상, 화합상, 하모니상, 열정상, 비전상 등 다양한 부문에서도 시상이 이어졌다. 본선에 오른 모든 팀이 각자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행사에는 정신건강 유관기관 관계자와 참가자 가족, 일반 관람객 등 13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오츠카제약 임직원 70명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안내와 행사 운영을 지원했다.
정신건강 합창경연대회는 2023년 처음 시작해 올해 4회째를 맞이했다. 매년 전국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정신재활시설 소속 합창단이 참여하며 규모와 관심을 넓혀가고 있다.
행사의 의미는 무대 위 몇 분의 공연보다 그 무대를 준비해온 시간에 더 가깝다. 참가자들은 정기적으로 만나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 호흡을 맞추는 과정을 통해 하나의 결과물을 함께 만들어냈다.
한국정신사회재활협회는 이런 경험이 당사자의 자신감과 성취감을 높이고, 공동체 안에서 소속감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요한 한국정신사회재활협회 이사장은 "긴장감이 가득한 채로 항상 경연장에 오시는데 막상 무대에 오르면 그 누구보다 열정적인 아티스트로 변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며 "관객석을 가득 채운 가족들에게 감동을 주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부분이 정말 합창의 힘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오츠카제약도 합창대회를 정신질환 당사자의 사회참여와 정신건강 인식 개선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이어가고 있다.
오상민 한국오츠카제약 영업2본부장은 "한국오츠카제약의 미션은 '한국인의 건강한 삶에 공헌하는 회사'다"라며 "아빌리파이라는 혁신적이고 우수한 CNS 치료 의약품의 공급과 더불어 정신건강 분야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오츠카제약은 합창경연대회 외에도 대한신경정신의학회·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 정신건강 인식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살예방 지원사업과 정신질환 당사자 및 가족을 대상으로 한 공장견학 프로그램 등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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