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등 4대 과기원 자퇴생 14%, 의·약대 '환승'
- 강신국 기자
- 2026-09-29 11: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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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민 의원, 4대 과기원 제출 자료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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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국가가 미래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막대한 지원을 쏟고 있는 4대 과학기술원(KAIST·GIST·UNIST·DGIST)에서 학교를 그만둔 학생 7명 중 1명꼴로 의·약학 계열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광주과학기술원(GIST)·울산과학기술원(UN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 4대 과학기술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6년 8월까지 과기원 중도이탈자는 총 293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4.2%에 달하는 418명이 의·약학 계열로 진학했다.
연도별 의·약학 계열 진학 비율은 2021년 13.1%에서 2022년 14.2%, 2023년 17.2%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2025학년도 의대 증원(1509명)이 결정됐던 2024년에는 17.5%(중도이탈자 519명 중 91명)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2025년에는 13.7%로 소폭 낮아졌으며, 2026년은 8월 기준 중도이탈자 217명 중 5명(2.3%)이 의·약학 계열로 이동했다.

학교별 누적 현황(2021년~2026년 8월)을 보면 KAIST 출신의 의·약학 계열 진학자가 가장 많았다. KAIST는 중도이탈자 1636명 중 275명(16.8%)이 의·약학 계열로 진학해 전체 4대 과기원 진학자(418명)의 약 66%를 차지했다.
이어 GIST는 중도이탈자 560명 중 61명(10.9%), UNIST는 342명 중 44명(12.9%), DGIST는 401명 중 38명(9.5%) 순이었다. 특히 UNIST의 경우 2024년 한 해 동안 자퇴·제적 등 중도이탈자 83명 중 34.9%인 29명이 의·약학 계열로 대거 빠져나갔다.
4대 과학기술원은 국가 핵심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등록금과 기숙사비, 장학금, 학업지원금 등을 국고로 지원하고 있다. 중도 자퇴나 제적 시 학적 변동 시점에 맞춰 기존 지원금을 환수하는 규정은 두고 있으나, 의·약학 계열 진학을 별도로 제한하거나 추가적인 제재를 가하는 장치는 전무한 실정이다.
김선민 의원은 "4대 과기원은 우리나라의 미래 과학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가 직접 육성하는 핵심 인재 양성기관"이라며 "과기원에서 학교를 떠난 학생 7명 중 1명이 의·약학 계열을 택하고 있는 현실은 단순한 개인의 진로 선택 문제로만 치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2027학년도부터 2031학년도까지 5년간 총 3342명의 의대 정원 추가 확대 계획이 추진되는 만큼 과학기술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며 "학생들이 교육·연구 환경을 떠나 의·약학 계열을 선택하는 근본적 이유를 살펴보고, 교육과정과 진로 지원, 연구 환경, 처우 전반을 총체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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