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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경험평가 병원까지 확대...치료 성과 환자가 직접 평가

  • 정흥준 기자
  • 2026-09-16 06:00:38
  • 요약
  • 심평원, 적정성 평가 '환자·결과 중심'으로 전환
  • 100병상 이상 병원급으로 환자경험평가 대상 기관 확대
  • 슬관절치환술부터 환자자기평가 운영...의료질 향상으로 연결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환자가 직접 의료서비스를 평가하는 ‘환자경험평가’를 중소병원까지 확대하고, 환자가 자신의 치료 성과를 직접 평가하는 지표도 새롭게 도입한다.

환자 중심의 평가 결과가 실제 보상으로 이어지도록 하고, 나아가 의료기관의 질 향상으로 연결하는 작업을 강화한다.

15일 심평원 평가운영실과 평가관리실은 전문기자단 간담회에서 환자 중심, 결과 중심의 평가 체계 전환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우선 올해 6차 환자경험평가부터 대상 기관을 기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서 병원급까지 확대했다. 전문병원 또는 100병상 이상 병원 등 기관 규모와 역량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대상을 넓히는 방식이다.

심평원 정영애 평가운영실장(왼)과 이연봉 평가관리실장. 

다만 처음 평가에 참여하는 병원급 의료기관에는 기존 종합병원과 같은 등급제를 바로 적용하지 않는다.

이연봉 평가관리실장은 “병원급은 첫 평가 참여인 점을 고려해 7개 평가 영역별 점수를 공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연구를 통해 병원 규모별 평가도구 추가 개발과 평가 영역별 변별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규모와 환자 구성에 따른 불이익을 줄이기 위한 보정도 병행한다. 조사대상 환자 선정 시 기관별 연령과 진료분야 등을 반영하고, 평가결과 산출 과정에서는 환자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기관별 환자 구성 분포를 보정한다. 향후 추가 보정요소가 필요한지도 검토할 예정이다.

환자경험평가에 이어 환자자기평가 지표도 새롭게 도입한다. 환자경험평가가 의료진의 설명이나 의사소통, 진료 과정 등 환자가 경험한 의료서비스를 평가하는 것이라면, 환자자기평가는 치료 이후 환자가 체감하는 자신의 건강상태와 치료 성과를 직접 측정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첫 적용 대상은 슬관절치환술이다. 통증 완화와 관절기능 개선 등 환자가 직접 체감하는 치료 결과가 중요한 슬관절치환술을 우선 적용 대상으로 선정했다.

정영애 평가운영실장은 “슬관절치환술 적정성 평가 수행 시 임상에서 사용 중인 환자자기평가지표 현황을 파악 예정이다. 향후 표준화된 측정도구를 개발해 2차 평가부터 적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환자경험평가 결과는 의료질평가지원금과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신포괄수가 정책가산 등에 활용되고 있다. 의료질평가지원금의 경우 지난해부터 본지표로 전환해 1%의 가중치를 적용하고 있다.

심평원은 향후 환자자기평가와 결과 지표도 성과기반 지불체계와 연계해 실질적인 보상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정 실장은 “지불제도 개편과 연계해 질과 성과 중심으로의 평가체계 개편 필요성이 있다. 환자의 건강 성과를 중심으로 한 가치기반 평가로 전환한다”면서 “성과 보상 연계 시 국민, 의료계, 보건정책 전문가 등과의 폭넓은 논의를 통해 수용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의료기관에 대한 질 향상 지원도 확대한다. 평가결과와 진료데이터를 분석해 기관별 취약 지표와 개선 과제를 도출하고, 동일 지역·종별 기관과의 비교자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연봉 평가관리실장은 “정부의 지역의료 강화 정책 방향에 발맞춰 질 향상 지원을 확대해, 지역의 의료 질이 실질적으로 향상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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