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식 홍성의료원장 "필수의료 인프라 유지 보상 제도화해야"
- 이정환 기자
- 2026-08-29 06:00:38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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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중서부 거점 책임…응급·분만·소아 등 필수의료 공백 메우는 최후 안전망 자임
- “진료량 중심 수가제 한계… 24시간 필수의료 ‘인프라 유지 보상’ 제도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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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지역에서 지켜야 할 생명은 지역에서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 환자에게 무작정 지역에 남으라고 할 것이 아니라, 지역 안에서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 인프라를 먼저 갖춰주는 것이 국가와 공공병원의 책무입니다."
최근 김건식 홍성의료원장은 복지부 전문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필수의료 붕괴와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지방의료원이 나아갈 방향을 이같이 명확히 제시했다.
홍성·예산·청양·보령 등 충남 중서부권을 아우르는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홍성의료원은 단순한 1차 진료를 넘어 24시간 응급·분만·소아·감염 등 민간이 기피하는 필수의료의 최후 보루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김 원장은 내포신도시 조성 이후 젊은 층 유입에 맞춘 생애주기별 의료 수요 대응과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통합돌봄 체계 구축 등 홍성의료원의 현안과 과제를 짚었다.
수익성 잣대 벗어나 필수의료 ‘인프라 유지 보상’ 필요
김 원장은 현재 지방의료원이 겪는 가장 큰 난관으로 ‘의료인력 확보’와 ‘행위별 수가제의 한계’를 꼽았다.
“응급실과 분만실, 소아과는 환자가 적더라도 24시간 당직 체계를 가동해야 합니다. 단순히 진료 건수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현행 수가 구조로는 인력과 시설을 유지할수록 적자가 발생하는 구조적 모순이 생깁니다.”
그는 지방의료원의 성과를 단순한 흑자·적자 재무제표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공공정책수가 확대와 필수의료 유지비 지원 등 '의료 인프라 자체를 유지하는 것에 대한 공공적 보상'이 제도화되어야 필수의료 공백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단기·장기 ‘투트랙’ 인력 대책과 정주여건 개선 시급
의료인력 부족 문제에 대해 김 원장은 지역의사제와 국립의학전문대학원 등 정부 정책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실효성을 거두기 위한 현실적 대안을 주문했다.
“의사를 선발해 전문의로 배출하기까지는 10년 이상의 긴 시간이 걸립니다. 장기적 양성책과 더불어 당장 현장에서 뛸 기존 전문의의 지역 유입을 이끌 단기 대책이 병행되는 ‘투트랙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급여 인상뿐 아니라 주거, 자녀 교육, 연구 환경 등 종합적인 정주여건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AI 첨단 기술 도입 및 ‘병원 밖’ 돌봄까지 아우르는 공공 플랫폼 도약
홍성의료원은 의료 공백을 첨단 기술과 찾아가는 공공보건사업으로 메워가고 있다. AI 기반 영상진단 시스템(CT·MRI)과 폐암 조기진단 솔루션을 도입해 영상 판독의 정확도와 진료 효율을 끌어올렸다.
아울러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가정간호사업, 취약계층 이용률 85%를 기록한 공공산후조리원 운영 등 병원 문턱을 넘어 지역사회로 확장하는 공공의료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김 원장은 “의원은 1차 진료, 지방의료원은 필수의료 및 중등도 진료, 대학병원은 고난도 중증질환을 맡는 명확한 의료전달체계가 확립돼야 한다”며 “지역주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의 중심축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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