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탈처방"…신재용 약사, '건강을 위한다는 착각' 출간
- 강신국 기자
- 2026-08-24 21: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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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종합비타민, 오메가-3, 프로바이오틱스 등 매일 챙겨 먹는 영양제와 처방약이 늘어가지만, 건강에 대한 불안과 걱정은 오히려 커져만 가는 현대인들에게 '더하기 중독'에서 벗어나 내 몸의 주권을 되찾으라고 조언하는 책이 나왔다.
27년 차 약사이자 신장 이식 수혜자인 신재용 약사가 신간 '건강을 위한다는 착각'(반니출판)을 출간했다.
저자는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생명약학(면역학 전공) 석사 학위를 취득한 베테랑 약사다. 그는 오랜 기간 약국 현장에서 수많은 건강기능식품과 약을 한 아름씩 사 가면서도 "더 먹어야 할 게 없느냐"고 묻는 환자들을 마주하며 느꼈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이번 책을 집필했다.
책은 전 세계 최신 의학·건강 논문 298편의 연구 성과와 진화의학적 관점을 바탕으로, 현대 사회가 왜 건강에 대한 '더하기 중독'에 빠지게 되었는지를 날카롭게 해부한다. 인류가 진화 과정에서 획득한 결핍에 대한 공포와 인지 편향, 그리고 이를 교묘하게 자극해 상품 소비로 연결하는 현대 자본주의 시장 구조를 세밀하게 짚어낸다.
특히 저자는 전문가의 지도 아래 불필요하거나 위험성이 커진 약물을 줄여나가는 '탈처방(Deprescribing)'의 임상적 가치와 안전성을 강조하며, 무조건적인 덧셈이 아닌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는 뺄셈'이 진정한 건강을 지키는 길임을 역설한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우리는 왜 더하기를 멈추지 못할까?)에서는 인간의 유전적 본능과 도파민 보상 회로, 불안 심리를 분석한다. 2부(불안은 어떻게 상품이 되는가)에서는 공포 마케팅, 병원과 약국의 처방 시스템 한계, 다제약물 복용 및 과도한 건강검진의 맹점을 다룬다.
3부(빼기의 기술과 살리는 덧셈)에서는 과부하된 뇌를 위한 단식, 병원·약국 현명하게 이용하는 법, 세계적 장수 마을 '블루존'의 생활 환경 설계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뺄셈 노하우를 제시한다.
부록으로는 독자들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건강정보 이해력 척도', '건강 문해력을 높이는 AI 프롬프트', '진화의학으로 다시 쓰는 영양제 보고서' 등을 수록해 실용성을 더했다.
저자 신재용 약사는 "건강기능식품을 삼키는 행위가 불안을 삼키는 의식이 돼서는 안 된다"며 "건강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과잉을 덜어내고 내 몸과 생활 환경의 주도권을 되찾을 때 비로소 회복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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