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랩스 "커프리스 혈압계로 글로벌 공략...의료 플랫폼 도약"
- 차지현 기자
- 2026-08-21 12:30:39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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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초 반지형 혈압계로 글로벌 정조준…예상 시총 2436억~2999억
- 2025년 순손실 629억→2030년 순이익 308억 전망…상장 후 R&D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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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의료기기 역사에서 '성배'로 불리는 기술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피를 뽑지 않고 혈당을 측정하는 비침습 혈당계이고 다른 하나는 커프(Cuff·팔에 감아 압력을 가해 혈압을 측정하는 장치) 없이 혈압을 측정하는 혈압계다. 스카이랩스는 커프리스 혈압 측정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혈압 관리 표준을 만들겠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이사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 이후 회사의 비전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커프리스 혈압 측정 기술을 통해 기존 혈압계의 착용 불편과 야간 측정 한계를 해소하고 24시간 혈압 모니터링을 일상적인 진료·관리 수단으로 정착시키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인하대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기와 전자공학 석사 학위를 받은 전문가다. 2002년 LIG넥스원에 입사해 10년간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이후 삼성전자 DMC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을 지냈다. 2015년 스카이랩스를 설립한 뒤 2016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주요 제품 개발과 사업화를 이끌고 있다.
앞서 스카이랩스는 지난해 10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서울평가정보로부터 각각 A와 BBB 등급을 받아 기술성장기업 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이후 지난 1월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해 6월 24일 승인을 획득했다. 회사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지 약 2주 만인 지난달 7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스카이랩스는 손가락에 착용하는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로 24시간 혈압을 측정하는 커프리스 혈압 모니터링 기술을 보유했다. 광혈류측정(PPG) 생체신호 분석 인공지능(AI) 알고리즘과 반지형 의료기기 하드웨어, 의료데이터 연동·활용 소프트웨어가 핵심기술이다.
이날 이 대표는 스카이랩스의 핵심 경쟁력으로 ▲임상 근거를 확보한 커프리스 혈압 측정 기술 ▲실사용 데이터를 활용한 AI 기술 고도화 ▲국내외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사업화 역량 등을 꼽았다.
먼저 그는 기존 커프리스 혈압 측정 기술과 차별점으로 임상 근거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스카이랩스 제품이 의료계에서 요구하는 정확도와 임상적 근거를 확보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요구하는 임상시험 조건과 유럽고혈압학회의 임상 요구 조건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제품도 있지만 임상적 근거를 제시한 제품은 많지 않다"면서 "스카이랩스는 임상 근거와 정확도를 입증한 기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제품 출시 이후 쌓인 실사용 데이터도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으로 활용하고 있다. 스카이랩스는 독자 개발한 AI 모델에 임상연구와 실제 의료현장에서 확보한 생체신호 데이터를 학습시키며 혈압 측정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있다. 회사는 제품 출시 이후 축적한 실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 기술보다 한 단계 발전한 2세대 커프리스 혈압 측정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사업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CART BP pro 출시 이전 국내 24시간 활동혈압검사 처방 건수는 연간 약 15만건이었지만 출시 이후 약 23만건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CART BP pro를 활용한 처방은 출시 후 1년간 약 12만건을 기록했다. 올 6월 말 기준 제품이 도입된 국내 병·의원은 2000곳을 넘어섰으며 상급종합병원 도입률도 80% 이상이다.
국내 사업 확대에는 대웅제약과의 협업이 기반이 됐다. 스카이랩스는 2023년 6월 대웅제약과 CART BP pro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한 뒤 개인용 CART BP와 원내 모니터링 제품 CART ON까지 협력 범위를 넓혔다. CART BP pro와 CART ON은 대웅제약의 병·의원 영업망을 활용해 유통하고 있으며 CART ON은 대웅제약과 씨어스테크놀로지가 공급하는 병상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thynC)'에도 탑재됐다. 회사는 올해 CART ON이 1만명 이상에게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시장에서는 오므론헬스케어와 오츠카제약 등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올 상반기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에서 약 26억원이 발생했다. 이 대표는 "해외 성장 가능성이 있는 회사가 아니라 이미 해외 성장을 하고 있는 회사"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다양한 매출처를 확보하면서 매출처 다각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카이랩스는 혈압을 넘어 다양한 생체신호와 비침습 혈당 측정까지 영역을 넓혀 의료데이터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미국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이 대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1년 넘게 임상시험 프로토콜을 논의했고 최근 이를 완료했다"면서 "미국에서 임상연구를 진행해야 하는 부분을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 안에 FDA 허가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스카이랩스는 공모 예정 주식 200만주와 상장주선인 의무인수분 6만주를 포함해 총 1874만1977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구조는 100% 신주모집이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3000원에서 1만6000원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공모 금액은 260억~32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2436억~2999억원이다.
스카이랩스는 희망 공모가액을 계산하기 위해 상대가치법 중 주가수익비율(PER) 계산 방법을 활용했다. PER은 주가를 한 주당 얻을 수 있는 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 시장 평가 등을 종합 반영한 지표다.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순이익과 발행주식총수, 기준주가 등을 고려해 기업가치를 산출했다.
스카이랩스는 2030년 308억원의 순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2026년 중순 현재가치로 환산한 예상 순이익을 164억원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유사기업으로 선정한 인바디, 씨어스테크놀로지, 메디아나 등 3곳의 평균 PER 29.52배를 곱한 뒤 할인율 47.4~35.2%를 적용해 희망 공모 범위를 정했다.
스카이랩스는 IPO로 확보한 공모 자금을 대부분 연구개발(R&D)에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는 올 하반기부터 2028년까지 공모자금 가운데 연구개발에 총 252억원을 투입하겠다고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연구개발 인력 인건비 128억원, 임상연구비 72억원, 재료비 14억원, 장비·시설비 12억원 등을 배정했다.
스카이랩스는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후 오는 26~27일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하고 31일 납입을 진행한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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