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심발타' 20년만에 한국 시장 철수…허가 자진 취하
- 이탁순 기자
- 2026-07-21 11:54:58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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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과의 코프로모션 종료, 공급 불안정 속 글로벌 포트폴리오 재편 수순
- 국내 제네릭 39개 품목 허가 유지… 대체 처방 가능해 시장 영향은 미미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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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이탁순 기자] 한국릴리의 대표적인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심발타캡슐(성분명 둘록세틴염산염)’이 국내 출시 약 20년 만에 한국 시장에서 공식 철수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한국릴리는 21일자로 심발타캡슐의 품목허가를 자진 취하했다. 이번 허가 취하는 릴리의 글로벌 사업 전략 전환에 따른 자발적 수순으로 보인다.
심발타는 SNRI(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 계열의 대표 치료제다. 뇌 속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의 재흡수를 억제해 균형을 맞춰주는 작용을 한다.
주요 우울장애와 범불안장애 치료제로 널리 알려졌으나, 신체적 통증 신호를 조절하는 효과도 뛰어나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성 통증, 섬유근육통, 골관절염 통증 등 다양한 질환의 처방 약제로 광범위하게 쓰여왔다.
이번 철수는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릴리는 2024년 들어 오랜 기간 파트너십을 이어온 보령과의 심발타 코프로모션(공동 판매) 계약을 종료했다.
공동 판매가 종료된 이후 영업·유통 부문의 공백과 함께 최근 수년간 국내 시장에서 심발타의 공급 부족 현상이 자주 반복되며 의료진과 환자들의 불편이 커지기도 했다.
글로벌 차원의 포트폴리오 조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릴리는 앞서 ADHD 치료제 '스트라테라', 항우울제 '푸로작' 등 오래된 CNS 약물 라인업을 차례로 정리해왔으며, 호주 등 일부 해외 국가에서도 수익성 저하와 제네릭 경쟁 심화 등을 이유로 심발타의 시장 철수를 진행한 바 있다.
오리지널 약물은 한국 시장을 떠나지만 환자 치료에는 큰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이미 2014년 심발타의 물질특허가 만료되면서 다수의 국산 복제약이 시장에 정착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는 명인제약, 환인제약, 한림제약, 대웅제약 등을 포함해 총 39개의 제네릭(둘록세틴 성분) 품목이 허가를 유지하고 있다. 동일한 성분과 함량의 대체 약물이 시중에 충분히 공급되고 있어, 기존 심발타 복용 환자들은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제네릭 제제로 무리 없이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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