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중소↓' 상장제약 수익성 양극화…약가인하 어쩌나
- 김진구 기자
- 2026-05-18 06: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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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주요 50개 상장제약사 영업이익 42% 쑥…3곳 중 2곳 수익성 개선
- 기업 규모별 양극화…대형제약 5곳 중 4곳 ‘개선’ vs 중소제약 절반 ‘악화’
- 사업 성격별로도 온도차 뚜렷…급여 중심 전통제약 5곳 중 2곳 이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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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정부 대대적인 약가 개편을 앞두고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수익성 양극화가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1분기 매출 2500억원 이상 대형제약사의 경우 5곳 중 4곳의 수익성이 개선된 반면, 분기매출 1000억원 미만 중소제약사의 절반은 수익성이 악화했다.
사업 성격별로도 급여 중심 전통제약사와 비급여 중심 제약사 간 불균형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비급여 제약사는 대부분 호실적을 내며 성장을 가속화했으나, 급여 중심 전통제약사는 5곳 중 2곳의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온도차를 보였다.
50개 상장제약 1분기 합산매출 14% 증가…영업이익은 42% 껑충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50곳의 합산 매출은 9조3842억원이다. 작년 1분기 8조2641억원 대비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합산 영업이익은 1조189억원에서 1조4457억원으로 42%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 상장사 가운데 의약품 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제약바이오기업 중 작년 매출 상위 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 지주회사는 집계에서 제외했다.

50개 기업 중 40곳(80%)의 매출이 증가했다. HLB제약(89%)과 SK바이오팜(58%)의 매출이 1년 만에 50% 이상 확대됐다. 셀트리온‧안국약품‧휴젤은 30% 이상, 삼천당제약‧에스티팜‧삼성바이오로직스‧파마리서치는 25% 이상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이 증가하거나 흑자 전환해 수익성이 개선된 기업은 50곳 중 32곳(64%)이었다. 셀트리온‧SK바이오팜‧에스티팜‧코오롱생명과학‧삼천당제약‧경보제약‧동화약품‧안국약품‧광동제약‧일동제약의 영업이익이 1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동아에스티‧한독‧현대약품‧명문제약은 흑자 전환했다.
대형제약 5곳 중 4곳 수익성 개선 vs 중소제약 절반은 악화
업계 전반의 실적은 기업 규모별로는 양극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형제약사는 대부분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1분기 매출 2500억원 이상 대형제약사 11곳 가운데 9곳(82%)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곳은 2곳(18%)에 그쳤고, 영업손실을 기록한 기업은 없었다.
반면 1분기 매출 1000억원 미만 중소제약사 26곳의 경우 절반인 13곳의 수익성이 악화했다. 이들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하거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대형제약사 다수가 수익성을 개선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수익성 악화 기업의 경우 영업이익 감소폭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광약품과 테라젠이텍스는 영업이익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HLB제약‧삼진제약‧대한뉴팜‧동구바이오제약은 20% 이상, 유나이티드와 대한약품은 10% 이상 각각 줄었다.
일양약품‧영진약품‧알리코제약은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고, 삼일제약과 신풍제약은 지난해에 이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문제는 이들 중소제약사의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는 것이다. 당장 오는 8월 제네릭을 중심으로 강력한 약가인하가 예고돼 있다. 정부는 제네릭 약가 산정률을 기존 53.55%에서 45%로 낮추고, 기준요건(자체 생동, 등록 원료의약품 사용) 미충족에 따른 인하폭도 기존 15%에서 20%로 확대할 방침이다.
중소제약사의 경우 매출에서 제네릭이 차지하는 비중이 대형제약사에 비해 크다. 제네릭 중심 사업구조를 갖춘 대부분 중소제약사로서는 단순한 매출 타격을 넘어 마진율 저하가 불가피하다.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제약사들이 개편된 기준요건을 맞추기 위해 추가 개발비용을 쏟아붓기도 어려워, 8월 이후 본격적인 실적 부진이 가시화할 것이란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급여 중심 전통제약-비급여 제약 온도차 뚜렷…약가인하로 격차 확대 우려
사업 성격별로도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CDMO나 글로벌 신약, 에스테틱 등 비급여 사업 비중이 높은 8개 기업(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팜‧SK바이오사이언스‧파마리서치‧휴젤‧에스티팜‧메디톡스)은 대체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8개 기업 중 7곳(88%)의 매출이 전년대비 확대됐다. 특히 SK바이오팜‧셀트리온‧휴젤‧에스티팜‧삼성바이오로직스‧파마리서치는 1년 새 매출이 25% 이상 늘었다.
또한 SK바이오사이언스를 제외한 7곳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했다. 특히 SK바이오팜은 미국 시장에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의 성과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1년 새 257억원에서 898억원으로 3.5배 증가했다.
반면 건강보험 급여의약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갖춘 대부분 전통제약사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전통제약사 42곳 중 17곳(40%)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전통제약사 전체 5곳 중 2곳은 수익성이 악화한 셈이다.
이번 약가개편이 급여의약품, 특히 제네릭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통제약사들의 실적 악화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업계에선 정부가 약가개편의 주요 명분으로 ‘신약개발 유도’를 내걸었지만, 정작 시장에선 다른 결과가 나타날 것이란 비판을 제기한다. 이번 약가제도 개편이 고비용‧고위험의 신약 R&D 대신, 마진 확보가 쉬운 비급여‧에스테틱 중심으로의 사업 전환을 부추긴다는 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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