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2 이중항체 '지헤라', 담도암 넘어 위암서도 가능성
- 손형민 기자
- 2026-04-29 06: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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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빔브라+화학요법 병용…FDA 우선심사 지정
- 면역항암제+HER2 표적치료제 경쟁 구도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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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담도암 치료제로 허가된 '지헤라'가 위암을 포함한 상부 위장관암 영역에서도 임상적 가능성을 확인하며 적응증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HER2를 이중 표적하는 기전을 기반으로 기존 트라스투주맙 중심 치료 대비 유의미한 생존 개선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1차 치료 표준 재편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지헤라(자니다타맙)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보충 생물의약품허가신청서(sBLA)를 접수하고, 우선심사 지위를 부여했다. FDA는 처방의약품 수수료법(PDUFA)에 따라 올해 8월 25일까지 허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구체적인 적응증은 HER2 양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암·위식도접합부암(GEJ)·위식도선암(GEA) 환자의 1차 치료다.
지헤라는 2024년 미국에서 HER2 양성 담도암 치료제로 가속승인을 받은 이후, 지난 3월 국내에서도 허가된 바 있다.
이 치료제는 캐나다 제약바이오기업 자임웍스가 개발한 신약이다. 이후 미국 재즈 파마슈티컬스가 자임웍스로부터 해당 물질의 개발·상업화 권리를 도입했으며, 계약에 따라 일본을 제외한 한국·중국 등 아시아 지역 상업화 권리는 비원메디슨이 보유하고 있다.
지헤라는 HER2 수용체의 서로 다른 두 부위를 동시에 결합하는 이중특이항체로, 기존 단일항체 대비 신호 차단과 면역반응 유도를 동시에 강화한 기전으로 개발됐다.
특히 이번 개발 전략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비원메디슨의 면역항암제 '테빔브라(티스렐리주맙)'와의 병용 가능성이다. HER2 표적치료와 면역항암제를 결합한 3제 요법을 전면에 내세우며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접근이다.
우선심사의 근거가 된 임상3상 HERIZON-GEA-01 연구는 위암 환자 91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상은 기존 트라스투주맙 기반 치료와 지헤라 기반 병용요법의 효과를 비교하고, 여기에 면역항암제 병용 전략의 추가 효과를 검증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환자들은 트라스투주맙+화학요법군과 지헤라 기반 병용군으로 나뉘었으며, 지헤라군 내에서는 테빔브라 병용 여부에 따라 세부군이 구성됐다.
연구 결과 지헤라 기반 치료는 기존 트라스투주맙 병용군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약 35% 감소시키며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을 12.4개월로 끌어올렸다.
특히 지헤라에 테빔브라를 병용한 3제 요법은 사망 위험을 28% 낮추며,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 26.4개월을 기록했다. 다만 해당 OS 결과는 초기 중간분석에서 사전 설정된 통계적 유의성 기준에는 도달하지 못했으며, 추가 분석 결과가 예정돼 있다.
면역항암제 중심 재편된 위암 1차 치료
국내 위암 치료에서 HER2 표적치료는 오랜 기간 큰 변화 없이 유지돼 왔다. '허셉틴(트라스투주맙)'이 지난 2010년 1차 치료옵션으로 자리잡은 이후, 이를 대체할 새로운 치료 옵션은 사실상 부재했다.
그간 HER2 표적치료 영역에서는 후속 옵션 개발이 잇따랐지만, 대부분 임상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확보하지 못했다. 라파티닙 기반 병용요법(파클리탁셀 또는 항암화학요법), '캐싸일라(트라스투주맙엠탄신)' '퍼제타(퍼투주맙)'를 포함한 다중 HER2 차단 전략 등이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잇따라 실패를 경험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약 10여 년간 이어지다 2022년 전환점을 맞았다.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가 HER2 양성 위암 3차 치료로 도입되면서 처음으로 후속 HER2 표적치료 옵션이 등장한 것이다. 다만 치료 라인이 3차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1차 치료 구조 자체를 바꾸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 사이 치료 패러다임은 오히려 면역항암제를 중심으로 재편됐다. 옵디보가 HER2 음성 위암에서 급여 적용되며 1차 치료에 본격 진입했고, 면역항암제 병용 전략이 표준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여기에 키트루다 역시 전이성 HER2 양성 위암 1차 치료로 허가를 받은 데 이어, 최근 HER2 음성 위암까지 적응증을 확대하면서 적용 범위를 넓혔다. 특히 키트루다는 HER2 양성 위암에서 허가를 획득한 첫 면역항암제로, 기존 HER2 표적치료와 면역항암제 병용 전략을 정착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 지점에서 지헤라는 기존 면역항암제 병용요법과 함께 트라스투주맙을 대체하는 새로운 HER2 표적축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면역항암제 병용이 이미 표준으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HER2 표적치료제 를 교체하려는 전략이라는 점에서 기존 치료 흐름과 차별화된 접근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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