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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클래스

바르는 JAK억제제, 적응증 확대 가속…피부질환 전반 겨냥

  • 손형민 기자
  • 2026-02-14 06:00:45
  • 인사이트 '옵젤루라', 화농성한선염서 가능성 확인
  • 레오파마 '앤줍고', 경화성태선 임상 3상 진입
바르는 JAK 억제제 '옵젤루라'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경구 제형 중심이던 JAK 억제제가 국소 제형으로 외연을 넓히며 적응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토피피부염과 백반증에 이어 결절성 양진, 화농성 한선염, 경화성 태선 등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임상 영역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인사이트는 최근 실적을 공개하며 국소용 JAK 억제제 '옵젤루라(록소리티닙)'를 차세대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옵젤루라의 성분 록소리티닙은 '자카피'라는 제품명으로 골수섬유증, 적혈구증가증, 만성이식편대숙주병 등 혈액질환 치료에 사용돼 왔다. 

인사이트는 자카피의 JAK 억제 기전을 기반으로 피부염 치료제로 옵젤루라 개발에 성공했다. 옵젤루라는 12세 이상 아토피 환자에서 국소 도포를 통해 염증과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효과를 인정받았다.

인사이트는 2022년 미국에서 아토피에 이어 백반증에도 옵젤루라 허가를 획득했다. 지난해 9월에는 2~11세 소아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적응증이 확대됐다.

적응증 확장 전략은 현재 진행형이다. 결절성 양진(PN)에서는 임상 3상 1건이 성공했으나, 추가 임상 요구에 따라 개발을 일시 중단했다. 

반면 화농성 한선염(HS)에서는 임상 3상 2건이 진행 중이다. 인사이트는 결절성 양진에서의 결과가 화농성 한선염 임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전신 JAK 억제제 대비 안전성 우려를 낮추면서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에서 장기 유지요법 옵션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옵젤루라는 출시 4년 차인 지난해 연매출 6억78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33% 성장했다. 이는 회사가 연초 제시한 가이던스(6억3000만~6억7800만 달러) 상단을 충족한 수치다. 

인사이트는 스테로이드 장기 사용에 대한 우려로 비스테로이드 치료제 수요가 연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가 예상한 올해 옵젤루라 매출은 최대 7억9000만 달러(약 1조원)다.

레오파마, 경화성 태선 3상 진입…미승인 질환 공략

바르는 JAK 억제제 '앤줍고'

덴마크 피부과 전문 제약사 레오파마는 바르는 JAK 억제제 '앤줍고(델고시티닙)'의 적응증을 경화성 태선(LS)으로 확대하고 있다. 레오파마는 2014년 일본 토바코사로부터 앤줍고의 개발 권리를 확보했으며,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 상용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앤줍고는 크림 제형으로 JAK1·2·3과 티로신키나제2(TYK2)를 동시에 억제한다. 특히 TYK2는 건선 등 피부질환에서 핵심적으로 작용하는 인터루킨(IL)-23 신호 전달 경로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앤줍고는 이미 중등도~중증 만성 손습진(CHE) 치료제로 승인된 바 있다. 레오파마는 델고시티닙의 다중 JAK 억제 기전을 기반으로 염증성 피부질환 전반으로 확장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DELTA CARE 1로 명명된 임상3상 연구는 미국·캐나다·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폴란드 등 80~90개 글로벌 기관에서 약 65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경화성 태선은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여성에서 더 흔하게 발생하며, 소양감·통증·반흔 형성 등을 동반해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경화성 태선에 특이적으로 승인된 치료제가 없어 국소 스테로이드가 사실상 표준요법으로 사용돼 왔다.

전신 제형에서 제기됐던 심혈관계·혈전 등 안전성 이슈를 국소 제형이 얼마나 차별화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이다. 다만 아토피·백반증을 넘어 화농성 한선염, 경화성 태선 등으로 확장되는 흐름은 바르는 JAK 억제제가 단일 질환 치료제를 넘어 플랫폼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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