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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클래스

"식품 '알부민' 단백질 불과"…약사회, 바로잡기 나선다

  • 김지은 기자
  • 2026-01-29 06:00:57
  • “소비자 오인 광고 문제…저알부민혈증 환자에 악영향 가능” 지적
  • 약사 대상 ‘판매 주의’ 알림톡 재발송…대국민 인식개선 홍보 검토도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알부민 식품이 의약품의 효능·효과를 차용한 과대·부당 광고로 소비자를 혼동시키고 있다는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약의 전문가 단체인 약사회가 환자 안전 측면에서 강한 우려를 표명하며 추가 대응에 나선다.

대한약사회는 최근까지도 알부민 식품을 둘러싼 문제 상황이 해소되지 않고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고 판단, 조만간 회원 약사를 대상으로 판매 및 상담 주의 내용을 담은 안내 공지를 다시 발송할 계획이다. 

약사회는 지난해 말에도 알부민 식품 판매가 확산되자 전 회원 알림톡을 통해 관련 주의 안내를 전달한 바 있다. 문제 삼는 핵심은 알부민 식품이 의약품인 혈청 알부민 주사제와 혼동될 수 있도록 광고·홍보되는 지점이다. 

알부민 주사제는 저알부민혈증 등 특정 적응증에 따라 의료진의 판단 하에 투여되는 전문의약품인 반면 시중에 유통되는 알부민 식품은 단순 단백질 보충 식품에 불과하다는 것이 약사회 입장이다.

실제 약사회가 지난해 말 회원들에 발송한 알림톡에는 “식품 알부민은 혈중 알부민 수치를 직접적으로 올리는 것이 아니며, 혈중 알부민 수치와는 무관하다”는 점이 명확히 담겼다. 

또 알부민 주사제와 일반 알부민 식품의 차이를 비교 설명하며, 소비자 상담 시 오인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당부도 포함됐다.

특히 약사회는 알부민 식품의 무분별한 섭취가 오히려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간 기능 저하나 신장 기능 저하로 인한 피로감을 이유로 기력 보충용 알부민 식품을 섭취할 경우 대사 과정에서 간과 신장에 부담을 줘 기능 저하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알부민 대사 물질이 신장을 통해 배설되는 만큼, 신장 손상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약사회는 이 같은 식품 알부민의 과장 광고가 저알부민혈증 환자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도 짚었다. 저알부민혈증 환자가 알부민 혼합음료 등을 개선 목적으로 섭취할 경우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오히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한약사회가 식품 알부민 상담 시 주의할 점과 광고 문제점 등을 담아 전 회원 약사들에 발송한 메시지 내용 중 일부. 

약사회는 내부 인식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알부민 식품을 둘러싼 잘못된 인식이 지속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회원 대상 알림톡을 재발송해 현장 약사들이 소비자 상담과 복약지도 과정에서 보다 명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대국민 인식 개선을 위한 문제 제기나 홍보, 교육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노수진 대한약사회 총무·홍보이사는 “시중에 판매되는 식품 알부민은 주사제인 혈청 알부민과는 분명히 다른데 알부민혈증 환자가 복용해서는 안 되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시키고 있다”며 “식품 알부민은 엄연히 단백질일 뿐이라는 점을 회원 약사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어 지난해 말 알림톡을 별도로 발송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잘못된 인식이 계속 확산되는 상황에 대해 약사회도 강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회원 대상 주의 안내를 넘어 필요하다면 관련 교육이나 대국민 홍보 등 보다 적극적인 방안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약사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도 식품 알부민의 과대 광고 문제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일부 약사 유튜버는 알부민 식품이 의약품인 혈청 알부민과 전혀 다른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광고 문구와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에게 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한 약사 유튜버는 “식품 알부민은 저알부민혈증을 치료하는 제품이 아니며 혈중 알부민 수치를 올리는 데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저알부민혈증이 의심될 경우 자가 판단이나 건기식 섭취가 아닌 의료기관을 통한 진단과 치료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약사 유튜버는 알부민이란 명칭 자체가 소비자에 의약품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약사는 “알부민이라는 단어가 주는 착시 효과로 인해 환자들이 실제 질환을 가볍게 여기거나 치료가 필요한 상태임에도 식품으로 대체하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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