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 약대 연구팀 "신생아, 위산분비억제제로 천식 위험 상승"
- 정흥준
- 2023-01-11 11: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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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협 소아과학회지 논문 게재...생후 1년 내 복용시 영향
- 임신 중 복용은 어린이 알레르기와 관련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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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생후 1년 이내 신생아가 위산분비억제제를 복용할 경우 천식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신주영 교수 연구팀(공동 1저자 노윤하 박사, 정한얼 박사, 공저자 최아형 연구원, 최은영 연구원)은 국내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산모와 신생아에서의 위산분비억제제 사용 관련 안전성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임신 중 위산분비억제제 사용은 어린이 알레르기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았다. 다만 생후 1년 이내 신생아에서 위산분비억제제 사용 시 천식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음을 밝혔다.

최근 연구들에서 임신 중이나 신생아에서의 위산분비억제제 사용이 어린이 알레르기 질환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됨에 따라, 역학연구 수행을 통한 관련성 규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위산분비억제제는 위식도역류질환, 위염 등 위장질환을 치료하는데 있어 매우 효과적인 약물이다. 대표적으로 ‘양성자 펌프 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 PPI]’와 ‘히스타민 2 수용체 길항제[histamine 2 receptor antagonist, H2RA])’가 있다.
그러나 위산분비억제제는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변화시켜 면역력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또한 위산이 부족하면 음식의 단백질이 제대로 분해되지 못한 채 흡수돼 알레르기와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팀은 Karolinska 연구소, Oslo University, University of Southern Denmark, University College London, 경희대 의대 연동건 교수와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청구자료를 활용해 임신 중 그리고 신생아에서의 위산분비억제제(PPI, H2RA) 사용과 어린이에서의 주요 알레르기 질환(천식,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식품 알레르기) 발생 간의 관련성을 밝히고자 했다.
2008년부터 2019년까지 약 12년간 출산기록이 있는 산모-신생아 연계 자료를 기반으로, 유전적 및 환경적 요인을 고려하기 위해 형제자매들로만 구성된 형제자매 매칭 코호트를 구축했다.
해당 코호트 내에서 임신 중 위산분비억제제 복용군(30만6,406명)과 비복용군(32만4,539명)을 비교한 결과, 임신 중 위산분비억제제 사용은 어린이 알레르기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생후 1년 이내 신생아에서 위산분비억제제 복용군(3만7,227명)과 비복용군(4만2,835명)을 비교한 결과, 복용군에서의 천식 위험은 비복용군 대비 1.13배 높게 나타났다.
신주영 교수는 “국내 전수자료를 기반으로 해당 연관성을 확인한 결과, 임신 중 위산분비억제제(PPI, H2RA)의 사용은 어린이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아, 임신 중 해당약제의 사용은 비교적 안전하다. 그러나 갓난아기들에서 위산분비억제제 사용은 어린이 천식 위험을 조금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해당 연구는 기존 선행연구에서 고려하지 못한 유전적·환경적 요인들을 연구설계적으로 극복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라며, “갓난아기들에게 위산분비억제제를 처방할 경우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꼭 필요한 질환이 아니라면 해당 약제의 과다사용을 지양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어떤 약이든 치료적 득과 실을 따져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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