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품절인데...일반약 광고품목 지명 구매에 약국 울상
- 강혜경
- 2023-01-26 15: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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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고 하는데 왜 없냐" 발품파는 소비자들 항의
- '테라플루 품절', '테라플루 있습니다' 수십번씩 되풀이
- 품절에 해외 직구·구매 대행까지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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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가를 중심으로 유례없는 품절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품절약 지명구매 때문에 고충이 더해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주로 지명하는 품목은 TV에서 방송되는 광고품목이지만, 정작 약국조차 품절로 인해 약을 구할 수 없다 보니 소비자와 약국 간 입장 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A약사는 "하루에도 테라플루를 찾는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약국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보니 그때그때 상황을 설명하느라 난감하다"며 "차라리 광고를 하지 말던가, 왜 매번 약사가 죄송하다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B약사도 "차처럼 마시는 감기약으로 인식이 굳어지다 보니 최근 들어 지명 구매 층이 더 많아진 게 사실이지만, 문제는 약국에서도 테라플루를 구경하지 못한 지가 꽤 됐다는 것"이라며 "품절이라고 하면 그냥 넘어가는 소비자들도 있지만 언제 입고되는지,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등을 묻는 소비자들도 있다. 단골에게만 주는 게 아니냐는 괜한 의심을 받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대대적인 품절로 소비자들이 지역 기반 카페 등에서 타이레놀과 마그밀, 멀미약 구입이 가능한 약국을 공유했던 것처럼 최근에는 테라플루 구하기 한창인 것으로 확인됐다.

약국들 역시 '테라플루 품절' 내지는 '테라플루 있습니다'와 같이 재고 여부를 부착하는 상황이다. C약국은 "한 두달 전에 소량 입고된 이후로는 들어오지 않은 지 한참 됐다. 하도 테라플루를 찾는 분들이 많다 보니 아예 문 밖에 품절이라고 부착해 뒀다"고 말했다.
테라플루 이외에도 타이레놀콜드, 타이레놀, 스트렙실과 같이 지명이 잦은 품목의 재고 여부를 문 밖에 부착해 두고 소모전을 벌이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이다.
품절로 인해 수급이 쉽지 않자 해외직구 또는 구매대행으로 약을 구하는 소비자들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약사는 "직구를 통해 테라플루나 타이레놀 등 품절약을 구하는 경우도 빈번하다"며 "문제는 올바른 용법·용량을 확인하지 않고 약과 함께 복용하는 등 잘못 복용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약사는 "품절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일반약 광고가 달갑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며 "양날의 칼이 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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