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개발실패에 제약바이오 코로나 R&D 지원 급감
- 천승현
- 2023-04-13 06: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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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임상 착수 상장사 28곳 작년 376억 정부지원...전년비 56%↓
- 개발중단 속출에 정부지원도 급감...3년 간 셀트리온 369억 최다
- SK바사, 3년 간 외부지원 1125억...정부보조금 2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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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의약품을 개발하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정부 지원금이 큰 폭으로 줄었다. 상당수 기업들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중단하면서 정부 보조금은 1년 만에 50% 이상 쪼그라들었다. 코로나19 정국 3년 간 셀트리온이 가장 많은 정부 R&D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의약품 개발 중인 제약바이오기업 28곳은 지난해 총 376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았다. 2021년 859억원에서 56.2% 감소했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임상시험에 착수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들을 대상으로 집계했다.
코로나19 의약품 개발에 뛰어든 제약바이오기업 중 셀트리온, 녹십자, 셀리드, 제넥신, 대웅제약, 아이진, 진원생명과학, 샤페론, 녹십자웰빙, 유바이오로직스, 대원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동화약품, 신풍제약, HK이노엔, 유나이티드제약, 종근당, 크리스탈지노믹스, 엔지켐생명과학 등이 지난해 정부 R&D 보조금을 수령했다.
코로나19 의약품 개발 기업들은 2020년 309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수령했고 2021년에는 2배 이상 뛰었지만 지난해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코로나19 의약품 개발이 속속 중단되면서 정부 지원도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셀리드는 2020년 12월 식약처로부터 'AdCLD-CoV19' 임상시험계획을 승인 받아 국내 1/2a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셀리드는 2020년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에 기반한 1세대 및 2세대 코로나19 예방백신 개발' 과제에 선정됐고 지난해 1월에는 코로나19 백신 임상2b상에 돌입했다..
아이진은 지난해 103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았다 2021년 18억원에서 4배 이상 늘었다. 아이진은 mRNA 기반 코로나19 예방백신 ‘EG-COVID’를 개발 중이다. 2021년 8월 식약처로부터 임상 1/2a상 시험 계획을 승인 받았다. 아이진은 보건산업진흥원에서 지원하는 ‘다가 코로나 19 mRNA 백신 개발’ 정부과제에 선정돼 2년 간 100억원 연구비를 지원 받는 협약을 맺기도 했다.
아이진은 최근 'EG-COVID'의 국내 임상1/2a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신 오미크론 변이 예방백신으로 개발 중인 'EG-COVARo'의 호주 부스터샷 임상2a상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녹십자는 지난해 59억원의 정부 R&D 지원금을 받았다. 2021년 173억원에서 65.7% 줄었다. 녹십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혈장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상업화에는 실패했다. 2021년 5월 조건부허가가 불발됐고 녹십자는 허가신청을 자진 취하하며 개발 중단을 공식화했다. 녹십자는 탄저와 결핵 백신 개발에 정부보조금을 지원받았다.
샤페론은 2020년과 2021년 정부 R&D 보조금 3억원, 6억원을 받았는데 지난해 39억원으로 큰 폭으로 뛰었다. 샤페론은 항염증치료제 ‘누세핀’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누세핀은 바이러스 자체가 아니라 감염으로 인한 염증신호를 차단하는 원리로 감염환자의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발현을 감소시켜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을 억제하는 항염증 치료제다. 샤페론은 지난해 1월 임상 2b·3상시험 계획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간 코로나19 의약품 업체 중 셀트리온이 가장 많은 369억원의 정부보조금을 수령했다. 셀트리온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코로나19 치료제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셀트리온은 2020년 7월 식약처로부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임상1상시험을 승인 받았고 연이어 2·3상, 3상시험에도 진입했다. 렉키로나는 2021년 2월 국내에서 조건부허가를 승인받은 데 이어 9월에는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렉키로나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치료 목적으로 최종 판매허가를 승인 받았다. 셀트리온은 2020년과 2021년 324억원의 정부보조금을 받았는데 지난해에는 1억원에도 못 미쳤다. 렉키로나의 개발 완료 이후 추가 코로나19 의약품 개발을 시도하지 않으면서 정부 지원금이 급감한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렉키로나의 사용실적은 많지 않았다. 렉키로나는 지난해 2월부터 신규 공급이 중단됐다.
녹십자가 지난 3년 간 지원받은 정부보조금이 총 343억원에 달했고 셀리드, 제넥신, 대웅제약은 3년 간 100억원 이상의 정부보조금을 지원받았다.
제넥신과 대웅제약은 코로나19 의약품 개발 중단으로 지난해 정부 지원금이 큰 폭으로 줄었다.
제넥신이 지난해 수령한 R&D보조금은 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8.5% 축소됐다. 제넥신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차질이 빚어지면서 R&D 지원금 규모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넥신은 지난 2020년 6월 국내임상 1/2a상을 승인받으며 DNA 플랫폼을 이용한 코로나 백신 'GX-19N'의 개발에 착수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GX-19N의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화이자·모더나 백신이 먼저 나오면서 국내외 접종률이 높아졌고, 환자 모집에도 어려움을 겪으며 결국 개발을 포기했다.
대웅제약은 2021년 86억원의 R&D 보조금을 사용했는데 지난해에는 8억원으로 축소됐다. 대웅제약은 췌장염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카모스타트‘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임상시험에 착수했는데 지난해 국내 임상2/3상 시험을 자진 중단했다. 임상2b시험 결과 코로나19에 확진된 대상자 중 고위험군 또는 고령의 환자에게서 대상자의 증상개선을 확인했지만 코로나19와 관련된 전문가의 의견 및 종합적 상황을 고려해 임상시험 중단을 결정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0년부터 3년 간 총 R&D 비용 1125억원을 지원 받았는데 이중 정부지원금은 21억원에 불과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6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코로나19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의 상업화에 성공했다. 스카이코비원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항원 단백질을 투여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코로나19 백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전자 재조합 기술과 워싱턴대 항원디자인연구소의 '자체 결합 나노입자(Self Assembly Nanoparticle)' 디자인 기술이 적용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BMGF)과 감염병혁신연합(CEPI)의 펀딩을 받아 코로나19 예방백신을 개발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3년 간 민간 영역에서 지원받은 R&D비용은 1104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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