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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제생병원 A급약국, 3년만에 귀환...약국판도 요동

  • 김지은
  • 2023-04-26 17:52:46
  • 2019년 말 폐업 후 3년 넘게 방치...입찰 거쳐 오픈
  • 이달 초 개설 허가…지역 약사회 “예의 주시”
  • 월 임대료만 수천만원...3년전 하루 처방 500건 수용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면허대여 논란 이후 3년간 공실로 남아있던 분당제생병원 출입구 앞 A급 자리에 약국이 개설되면서 문전약국가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해당 점포에서 직전에 운영되던 약국은 지난 2020년 초 면대 혐의로 대표 약사와 의약품 도매업자가 긴급 구속되고, 관련자 10명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면서 논란이 됐었다.

특히 이 약국 점포의 소유주는 특정 종교단체로, 면대가 확인되기 이전부터 지역 약사회는 물론이고 인근 약국들도 예의주시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약국은 대표 약사가 구속되기 전인 지난 2019년 말 돌연 문을 닫은 후 3년 가까이 사실상 공실로 유지돼 왔다. 인근 약국 약사들은 대대적인 면대약국 혐의가 확인되는 등 문제가 발생했던 만큼 신규 약국 개설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이달 초 신규 약국이 개설되면서 새로운 인근 약국가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분당제생병원의 하루 평균 외래 처방 건수는 1000건 내외인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 약국은 주변 약국 중 병원 출입구와 가장 인접해 있어 전체 외래 처방의 70% 이상을 흡수해 왔기 때문이다.

현재 이 병원 외래 처방전의 직접적 영향권에 드는 약국은 7~8곳 정도로, 해당 약국이 공실로 남아있던 지난 3년간 인근의 다른 약국들은 상대적으로 수혜를 받았었다. 해당 약국으로 몰리던 일평균 500건 이상의 처방전이 주변 약국들로 분산됐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당 자리에 신규 약국이 개설되면서 인근 약국들은 3년 전으로 다시 상황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근의 한 약사는 “주변 약국들은 워낙 큰 사건이 있었던 약국인 만큼 그 자리에 약국 개설이 안될 것으로 쉽게 예상하지 못했다”며 “해당 약국 자리가 비면서 지난 3년간 이 근방 약국가에도 일정 부분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그 약국이 위치상 병원과 가장 근접하게 맞닿아 있는 만큼 주변 약국들로 처방전이 분산되는 효과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다시 약국이 개설되면서 이전과 같은 체계로 재편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지역 약국 약사들에 따르면 해당 약국은 점포 소유주인 종교단체가 공개입찰을 통해 대표약사를 선정했으며, 월 임대료만 수천만원대에 책정됐다.

해당 약국 자리 점포주인 종교단체에서는 직전 약국의 면대로 밝혀지고 현재도 해당 약국 관련 법정 판결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의식해 최대한 조심스럽게 신규 약국 임대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약사회에서는 전례가 있었던데다 인근 약국 약사들의 여파를 고려해 해당 약국에 대해 예의주시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직전 약국이 대대적인 면대 혐의로 대표 약사, 도매상이 처벌을 받은 만큼 점포 소유권이 있는 종교단체에서도 급하게 재임대를 진행하지 않고 3년 넘게 점포를 비워놨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신규 약국 임대 과정에서도 더 조심스럽고 투명하게 진행하기 위해 공개입찰을 진행했다는 말이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종교단체에서 부동산 임대업 하는 것 자체를 문제삼을 수는 없다. 종교단체 측이 약국을 개설하고 개설 약사에 관여하는 등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지 않은 이상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자체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전에 워낙 큰 사건이 있었고 지역 약국들의 이미지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줬던 만큼 계속 예의주시는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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