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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 자정노력 공염불...공동구매로 극복

  • 최은택
  • 2004-08-21 06:23:49
  • 적정마진 연구용역..시설면적 재규제 건의도

도매업 위기선언 해결방안 없나 경기부진과 계속되는 마진율 하락이 도매업계를 위기속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도매협회는 최근 열린 확대이사회에서 이런 점을 강조해 “협회 40년사에 최대위기”라고 선언했다. 업계위기론이 부상하게 된 원인과 이를 극복하려는 도매업계의 움직임을 점검해 본다.

--------------- [상] 악재요인 산재..공멸우려 확산 [하] 도매업계 돌파구 찾기 ‘안간힘’ ----------------------- 도매업계는 경기부진과 제약사의 저마진 흐름에 대응한 수익성 제고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도협 주만길 회장은 최근 한 간담회에서 “몇몇 대형도매가 의약품을 공동구매하는 일종의 ‘바잉컴퍼니’를 설립키로 의견을 모았다”며, “다량 구매 시 보다 싼 가격으로 약을 살 수 있어 마진폭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경기도협은 같은 목적으로 협회차원에서 몇 개 품목을 지정해 회원사의 공동구매를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의약품 공동구매는 마진향상은 물론 회원사간 단합을 강화시켜, 결국에는 업계의 파워를 결집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도매협회는 또 적정마진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지난달 제약협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공동연구용역을 제안하기도 했다.

공동연구 사업은 제약협측의 무응답으로 아직 성사여부를 판가름 할 수 없지만, 용역이 진행될 경우 현재보다 4~5% 이상 높은 수준에서 마진기준이 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도협이 지난96년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 연구용역을 발주해 시행한 결과 약국도매는 13~14%, 병원도매는 12~13% 수준이 적절하다는 보고서가 제출됐었다.

도매협회는 유통일원화와 시설면적 재규제 등 법, 제도적인 측면에서도 '안전망'을 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유통일원화의 경우 공정위가 종합병원 직거래 규제철폐 방침을 정한데 대해 의견서를 관계부처에 제출하는 등 적극 대처하고 있다.

아직 결론이 나지는 않았지만, 복지부 등 해당부처에서 현행 규제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을 들었다고 협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시설면적 규정도 현재 식약청이 의약품법 제정을 추진하면서, 부활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일단은 청신호가 켜졌다.

도매업계는 이와 함께 백마진 근절과 과당경쟁을 막기 위해 협회에 상설위원회를 두는 등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서울도협 산하 병원분회는 특히 계속되는 덤핑낙찰을 감시하기 위해 거래질서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난해에는 약국 백마진 근절을 위한 자정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도매간 과당경쟁이 순이익율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는 마당에 제약사에 적정마진 운운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거래질서를 바로잡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나 업계 과당경쟁 문제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채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도매업소의 한 사장은 “이런 악순환과 상호불신은 업계의 단결과 화합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업권수호에 하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업체들이 스스로 자숙하기를 바라거나, 시장원리에 따라 자연적으로 정리될 때까지 막연히 기다리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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