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정리 업무 90%↓...'주렁주렁 진열장' 개발한 약사
- 정흥준
- 2023-06-22 18: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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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진열장에 매달아 공간 활용...소형약국 수요 기대
- 클린분배기 만든 포천 장기욱 약사, 두 번째 제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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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을 운영하며 겪는 불편함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신제품 개발 아이디어로 재탄생 했다. 좁은 조제실 공간에서 수많은 약들을 가지런히 정리해야 하는 어려움을 덜어야겠다는 생각이 개발의 원동력이 됐다.
경기 포천 백화점약국을 운영 중인 장 약사는 “조제실 진열장에 약을 박스째로 넣기도 하고, 약통을 하나씩 꺼내 나란히 세워두는 경우도 있다. 연고류 박스는 가지런히 쌓아 놓으면 기울어져 쓰러지기도 한다”면서 “그래서 약국 운영 초기엔 가지런히 정리돼있던 약들이 시간이 갈수록 정리되지 않는 경우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장 약사는 “약국을 운영하면서 불편함이 많다 보니 직접 만들게 됐다. 작년 12월경 만들어서 약 5~6개월 가량 직접 사용해봤다. 진열장 구멍의 크기부터 재질이나 색상까지 시제품만 200여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평균 임대료가 올라가면서 약국 규모는 점점 작아지고, 취급해야 하는 약의 가짓수는 많아 정리 업무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었다. 장 약사는 약국들의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상용화를 추진했다.
실용신안 신청을 하고, 대량 생산을 해줄 수 있는 업체를 찾고, 약사들에게 와닿는 이름을 짓기까지엔 여러 어려움도 있었다. 그럼에도 약국 업무 불편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으로 하나씩 문제를 풀어나갔다. 과거 클린분배기 개발 때의 경험은 큰 도움이 됐다.
주렁주렁진열장은 기존 진열장에 매달아 공간을 활용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개수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편의성이 강점이었다.
또 약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진열장이 자연스럽게 흔들리며 먼지가 떨어지기 때문에 깔끔한 정리도 가능해졌다.

가지런히 정리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도 주렁주렁진열장의 장점이었다. 결국 정리 업무는 10분의 1로 줄어들었다.
장 약사는 “입고된 약 정리에 집중하다 보면 어떤 방식으로 진열할 지 강박이 생기기 마련이다. 때로는 이런 이유로 약국장과 직원이 다투기도 한다. 그런데 주렁주렁 진열장은 담아둔다는 점에서 그런 강박과 갈등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혼자 약국을 관리해야 하는 1인 소형약국의 경우에는 업무 부담이 줄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 약사는 "클린분배기가 약 2000개 약국에서 사용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꾸준히 찾아주고 있다"면서 "진열장도 약사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사용하면서 정리 업무가 편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주렁주렁진열장은 네이버스토어에서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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