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약지도 안해도 약국 문제없다" 팽배
- 김태형
- 2005-01-07 06:22:08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처방전 많은 병의원이 운명 좌우...인센티브 등 개선책 시급
- PR
- 약국경영 스트레스 팡팡!! 약사님, 매월 쏟아지는 1000만원 상품에 도전하세요!
- 팜스타클럽
|신년특별기획|약국, 이것부터 바꿔보자
극심한 경기불황으로 약국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출혈을 감소하면서까지 자행되는 과당경쟁은 약국가를 멍들게 하고 있다. 또 제대로 된 복약지도를 하지 않는다고 시민단체와 정부는 잇달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의약분업 4년째를 맞이하면서 약국들도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시아가 어느 정도 형성됐다. 하지만 재고약 관리도 주먹구구식으로 처리되는 약국 또한 비일비재하다. 이에 데일리팜은 신년특집으로 수년간 관행처럼 굳어져 개선되지 않고 있는 문제점들을 총 5회에 걸쳐 짚어본다. 연재물이 약국가를 변화시키는 기폭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①약국 늦장결제 이제는 해결하자 ②약국간 제살깎기식 경쟁 ‘위험수위’ ③제도 탓하기 전에 약사법부터 알자 ④약사도 CEO다...경영기법 도입 필수 ⑤‘약’공부 너무 안한다
‘국민들의 약화사고를 막는 마지막 게이트키퍼.’
한 보건경제학자는 처방과 조제가 분리된 의약분업 시행이후 변화된 약사 역할을 이렇게 정의했다.
그럼 약사는 엄격하게 자율규제된 의식과 사상에 의해 빈틈없이 일을 처리해야하는 ‘게이트키퍼’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나. 대부분의 약사들은 이런 질문에 부정적인 답변을 내놓고 있다.
무늬만 복약지도 '게이트키퍼' 뚫렸다
4살된 아들의 감기치료를 받기위해 소아과 의원과 인근 약국을 방문한 경기도 성남의 박 모(36세, 여)씨는 지불한 약제비 안에 ‘복약지도료’가 포함됐다는 말을 듣고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냈다.
감기치료를 처방한 의사는 약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한 반면, 인근의 조제약사는 ‘식후 몇 번 먹어라’라는 식의 설명만 들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소비자연맹 최근 발표한 설문결과를 보면 환자 10명중 9명이 제대로된 복약지도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응답자의 7.8%는 아예 형식적인 복약지도 조차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실 의료계 역시 약사의 복약지도에 대해 큰 불만을 표출해 왔다.
한 개원의는 이에 대해 “복약지도는 당연히 의사가 해야한다”면서 “약사에게 복약지도료를 지불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복약지도는 의사가 해야 한다?"
또 다른 개원의는 “복약지도를 잘하는 약사들도 있지만 실제 무늬만 ‘복약지도’인 경우가 많다”면서 “형식적인 행위에 대해 연간 2천억원이 넘는 복약지도료를 지급하는 것은 재정낭비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일선 약국가는 부실한 복약지도에 대해선 대체적으로 인정하면서도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강남의 한 개국약사는 “약을 잘알아야 말로 표현할 수 있다”며 “전반적으로 공부하는 풍토가 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강남구약사회는 매주 화요일 30~40명의 회원들이 모여 복약지도, 건강기능식품, 한방강좌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은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처방전에 진단명 없어 반쪽 복약지도
종로 W약국의 한 근무약사는 “약에 대해 잘 모르는 약사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며 “분업이후 처방 조제업무가 강조되고 있지만 많은 약사들이 소홀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이 약사는 약사들의 공부한 내용을 갖고 충실하게 복약지도를 하면 곧바로 약국 경영으로 이어지는 제도적인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약사는 “의료기관의 처방전에 의존하거나 담합하는 등 외부요인에 의해 약국경영 좌지우지되는 시스템에서 공부할 필요성을 못느낄 것”이라며 “복약지도를 잘하는 단골약국들이 경영에 도움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약사는 “약사가 말한대로 약을 복용한다면 결국 빨리 치료하고 의료비도 절감될 수 있다는 것이 의약분업의 취지”라며 “특히 여러 종류의 약을 한번에 복용하는 만성병 환자들의 약력관리를 한 약국에서 맡아서 한다면 경영에도 도움이 되고 환자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에서 개국중인 한 약사는 복약지도와 관련 “약사와 환자마다 성향이 다를 수 있다”면서 “환자의 병을 모른 상태에서 복약지도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약사는 “약에 대해 충분하게 설명해 주지만 정작 환자가 듣고 싶은게 다를 수도 있다”며 “환자들에게 완전한 복약지도를 수행하기 위해서라도 의사들은 진단명을 정확하게 기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복약지도는 강조하고 또 강조해야"
대한약사회는 이에 복약지도는 약사만이 할 수 있는 배타적인 영역이자 동시에 의무사항으로 전제한 뒤 복약지도 활성화에 회무를 집중할 방침이다.
신광식 보험이사는 “연수교육 강화하고 대국민 복약지도 요구 캠페인 등을 전개하는 등 약사 직능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남의 한 개국약사는 “인터넷과 통신이 발달된 상황에서 강좌식 강의는 지나갔다”며 “친구나 반회 등 그룹별 맨투맨으로 학습하는 풍토를 약사 스스로 조성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관련기사
-
약국 늦장 결제...사업다각화 가로 막는다
2005-01-03 06:39:09
-
과당 출혈경쟁 심화...잘하는 약국만 피해
2005-01-04 06:29:11
-
'거미줄' 중복감시 약사법 모르면 '손해'
2005-01-05 07:18:24
-
약사도 당당한 CEO..색깔있는 약국만들자
2005-01-06 07:20:31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약가인하, 산업 붕괴 초래"...제약업계 설득·호소 통할까
- 2"사전 제공은 됐지만"…약가인하 파일 혼재에 현장 혼란
- 3"약국, 주문 서둘러야겠네"...연말 제약사, 셧다운 공지
- 4마트형약국, 일반약 할인 이벤트 중단...현수막도 철거
- 5파마리서치, 약국과 상생 시대 연다…리쥬비-에스 출시
- 6비대면진료 의료법, 정부 공포 초읽기…내년 12월 시행
- 7면역항암제 '키트루다' 급여 적응증 확대에 담긴 의미는?
- 8위고비 경구제 FDA 허가…GLP-1 투약방식 전환 신호탄
- 9[단독] 크라목신듀오시럽 회수…소아 항생제 수급난 예상
- 10셀트리온, '옴리클로' 펜 제형 추가…졸레어와 본격 경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