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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원·종업원도 흰가운 입고 약사 행세"

  • 강신국
  • 2005-04-02 07:14:45
  • 약국 무자격자 뿌리깊고 광범위...자정만으론 척결 역부족

지하철내의 카운터 척결 대중광고
|특별기획|약국 공공의 적 '카운터' 척결 해법은 없나?

============== 상. 뿌리깊은 약국 카운터 실태 하. 약국보조원제 과연 대안인가?

일선약사들이 시작한 카운터 척결 대중광고를 계기로 약국내 무자격자의 의약품 취급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별도의 공간을 마련 일반약 판매을 전담하는 '전문카운터'를 포함해, 이제는 전산원, 화장품상담원까지 매약 및 조제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여기에 카운터가 약사면허를 빌려 개설한 '면대약국' 들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는 것도 큰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전산원·화장품판매원 "일반약 쯤이야"

최근 서울 N약국에서는 월급에 10만원을 추가로 주고 전산원에게 단순 매약을 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 같은 일을 개설약사가 주도적으로 벌인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강남의 J약사는 "언제부터인가 전산원이 약국에서 일반약을 집어주는 것이 당연시돼 버렸다"며 "카운터 양성의 첫 단추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약국이 극심한 불황을 겪자 인건비 절감차원에서 근무약사 대신 화장품 판매원을 고용, 매약 등을 전담케 하는 경우도 있다.

카운터가 개설한 면대약국의 말로
이 약국들은 화장품 판매원에게 약사와는 다른 색의 위생복을 입혀 단속을 피해가고 있어 주위 약국들을 황당하게 하고 있는 것.

관악의 L약사는 "이제는 카운터가 버젓이 가운을 입고 있는 경우도 있다"며 "사실상 환자들이 약국에서 약사인지 카운터인지 구별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약국에서 이른바 실장·부장으로 불리는 '전문카운터'는 의약품 상담·복약지도까지 담당하고 있어 약국가 척결대상 1호다.

전문카운터들이 개설한 면대약국이 난매, 조제료 할인 등 불법행위와 부도나, 약사잠적 사건의 온상이라는 것이 약국가의 주장이다.

전문카운터, 동문색깔 강한 지방에 많아

약국가는 이들 전문카운터는 동문색깔이 강한 지역, 특히 지방으로 갈수록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신입약사들이 약국에 근무를 시작하면 이들 전문카운터를 보는 시각은 어떨까?

약국근무 2개월 차인 한 근무약사는 "약국에 조제보조원이 2명이나 있다"며 "호칭, 관계설정 등에 상당한 고민을 하다 이직까지도 고려를 했었다"고 토로했다.

약의 주인은 약사다(사진=기사내용과 관계없음)
약국가는 단속이나 공권력만으론 카운터 척결은 요원하다며 일선약사, 지역약사회 등이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카운터를 지역약사회에 고발·신고해도 공허한 메아리로 그친다는 게 일선 약사들의 생각이다.

약준모 김성진 약사는 "약준모 제보코너인 '익명방'을 보면 일부 임원약국에 카운터가 있다는 내용의 글이 심심찮게 올라온다"며 "물론 확인을 거쳐야 하겠지만 임원약국 사정이 이런데 제보·신고를 해도 소용없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카운터 '유혹의 덧' 뿌리쳐야

그렇다면 왜 약국내 무자격자가 사라지지 않을까?

약국가는 카운터가 사라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경제적 이익창출 효과가 크다는데 있다고 주장했다.

서초의 한 약사는 "약 50년간 카운터가 사라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그들이 약국 수입 포션에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들 때문에 매약에 능한 근무약사 씨가 말라버렸다"고 울상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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