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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들 어디갔나요"…휴가철 앞두고 약국 구인전쟁

  • 강혜경
  • 2023-07-07 18:11:45
  • "풀타임 없어…날짜 쪼개고 단기모집도 기근"
  • "새내기 or 70대 선배 약사로 양극화" 젊은 약국장들 고민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여름 휴가철을 앞둔 약국들이 때 아닌 구인 전쟁을 벌이고 있다.

7일 약국가에 따르면 구인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이동이 많은 휴가철의 경우 일년 중 가장 구인난이 심해지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올해는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설명이다.

A약사는 "엔데믹 이후 구인이 더 쉽지 않다. 구인구직 사이트에 글을 올리면 하루, 이틀 사이에 약사를 구할 수 있었는데 올해는 상황이 예년과 다르다"며 "여러 사이트에 올려도 지원자가 예전만큼 많지 않다"고 말했다.

결국 A약사는 월화수, 월화목, 월화금, 토요일 전담 등의 방식으로 근무일을 쪼개고 일정 역시 조율이 가능하다고 한 끝에 근무약사를 뽑는 데 성공했다.

B약사 역시 "약국에서 선호하는 정도의 경력과 연령대에서 약사를 뽑는 게 쉽지 않다. 올해 졸업한 새내기 약사이거나, 60~70대 선배님들이 지원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비교적 젊은 약국장 입장에서는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른 약사가 함께 근무하는 경우에는 근무약사의 연령대와 경력 등이 상대적으로 중요치 않지만, 나홀로 약국의 경우 이 같은 부분을 염두에 둬야 하다 보니 선택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대형약국들의 고충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지방의 문전약국 국장인 C약사는 "문전약국의 경우 그래도 인력이 꾸준히 유지됨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약사들 간 이동이 잦다"며 "상대적으로 구직자 우위인 시장이다 보니 몇 개월에서 길게는 1년 간 경력을 쌓고 다른 곳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토로했다.

이 약사는 "근무약사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이직도 늘어났다"며 "단 돈 얼마에도 이직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약국간 눈치싸움도 있다"고 전했다.

지방의 D약사는 "2달 전부터 구인공고를 올렸는데 지원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며 "대도시도 구인 상황이 좋지 않은데, 중소도시에서는 급여를 높게 준다고 해도 지원자가 없다 보니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도 부득이하게 근무시간을 조정해 문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 나홀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E약사는 "병원 휴가에 맞춰 이달 말 휴가를 계획하고 있지만 약사가 구해질 지 모르겠다. 비교적 단기간 근무약사는 쉽게 구해지지만 심평원 등록 등 조건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보니 최악의 경우 문을 닫고 휴가를 가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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