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 1600건에 약국 2곳...너도나도 눈독
- 신화준
- 2006-02-22 0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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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대재단, 병원옆 상가단지 신축 확정...과당경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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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분업 이후 문전약국의 성공가도는 끝이 없어 보였다. 분업 최대수혜자는 '문전'이라는 공식이 약국가에 그대로 적용되어 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문전도 이제 위기를 맞고 있다. 과도한 입지경쟁 후유증이 가장 큰 이유다. 여전히 대박자리로 부상할 지역이 있는가 하면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지역도 있다. 대표적인 신흥 문전약국가 4개 지역의 가능성과 이면을 심층취재했다.
---------------------- ①흑석동 시대, 기대반 우려반 현실로 ②건국대병원, 그래도 틈새는 있다 ③입지가 성공좌우, 동국대일산병원 ④경희대부속 협진병원 "문전대박 꿈꾼다" -----------------------------------
의약분업이 정착된 이후, 대학병원 앞 약국자리는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의 입지로 각광받아왔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해 8월 개원한 건국대학교병원은 약국개설자들이 항상 관심을 기울이던 곳.
그러나 지금까지는 마땅한 자리가 없어 망설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건국대재단은 병원 바로 옆 상가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확정 발표해 약국입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대병원 '상승세'
광진구 화양동 지하철 2·7호선 건대입구역에 인접해 있는 건국대학교병원은 대지 5180평, 지하4층 지상 13층, 연면적 2만5000평에 870 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31개 독립된 외래 진료과와 4개 진료센터 및 건강증진센터를 갖추고 광진·중랑구의 약 70만명 정도의 유동인구가 병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건대병원을 중심으로 형성된 '건대 상권'은 역세권의 프리미엄과 완공을 앞둔 주상복합 '스타시티' 등으로 한층 더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같은 호재와 더불어 개원한지 반년이 지난 지금, 건대병원은 외래환자수가 일평균 1,600여명에 이를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건대병원 오근식 홍보팀장은 “엄선된 우수 의료진과 편리한 교통을 장점으로 현재 병원은 가파른 상승세에 있다”며 “외래 환자 수는 일평균 1,600~1,700여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대학병원이 없는 중랑구 주민 30여만명과 광진구 40만, 강남구 주민 일부를 포함해 대략 90여만명의 유동인구가 병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 덧붙였다.
이러한 건대병원 앞의 문전약국은 현재 2곳. 병원 정문 입구에 각각 40여평과 90여평 규모로 개설돼있다.

병원 건너편 건대입구역 2호선 출구 쪽에 개설된 약국들보다는 병원정문 입구에 위치한 이곳이 실제적으로 처방을 수용하고 있다.
현재 두 약국은 병원에서 나오는 1,600건의 외래처방 중 약 30%인 600여건을 나누어 처리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햇빛약국의 이덕우 약사는 “약국 2곳이 병원의 모든 외래처방을 접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병원과 지하철이 바로 연결돼 있어 환자들이 각자의 지역 약국에서 처방을 받는 경우가 많아 두 약국이 처방전의 대략 30~40%정도를 처리한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약국과의 과잉경쟁 여부에 관해서는 “급할 때는 서로 없는 약을 빌려오는 등 공조체계가 잘 갖추어져 있다”며 “약사로서 서로간 공존하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이 약사는 약국 개설시 권리금 여부와 임대료에 관해 구체적인 액수는 밝힐 수 없으며 “권리금은 지불하지 않았고 임대료는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약국운영에 관해서는 “인건비와 임대료 부담이 크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적정선의 이익을 내고 있는 상황”이라 덧붙였다.

상가단지 부지는 병원 소유가 아닌 건국대학재단의 소유로 약국을 개설하고자 하는 장소가 의료기관의 시설 안 또는 구내인 경우 등록을 거부하도록 규정한 약사법 제16조 5항 2조에 위배되지 않는다.
최적의 약국 자리로 누구나 눈독을 들일만한 '황금 입지'로 거듭날 수 있는 상황이다.
상가단지가 완성돼 임대분양이 시작되면 높은 권리금과 임대료가 책정될 것은 분명한 사실.
인근 상가매매 전문 공인중개사무소의 이광훈 실장은 “현재 병원 건너편 상권의 20평형대 약국 자리는 보증금과 임대료가 각각 1억에 500만원 정도이다”라며 “병원쪽 상가단지는 반대편 상권과 성격이 달라 최적의 입지는 약국이 될 것이기에 보증금과 임대료는 40평형대가 최소 3억에 1,200만 정도로 책정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다른 대학병원 문전약국들의 경우에서도 나타나듯이, 높은 보증금과 임대료를 감안하고도 높은 수익을 예상해 경쟁적으로 약국이 개설될 경우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하다.
현재의 문전약국은 2곳. 현재 문전약국들의 외래처방수용율이 약 30%인 600여건임을 감안할 때 5곳 이상이 개설될 경우, 로컬병원의 처방과 일반의약품 판매가 활성화된다하더라도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을 지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건대병원의 편리한 교통은 도리어 약국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지하철타고 수술받으러 갈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병원은 외부와의 편리한 이동성을 자랑하고 있다. 이는 반대로 처방이 외부로 쉽게 빠져나갈 수 있다는 의미도 될 수 있다.
대형병원 문전약국의 외래처방은 장기가 대부분이고, 단골 약국을 선호하는 환자들에게는 그 지역 약국으로 이동할 공산이 크다.
약국개설자들은 대학병원 앞 '대박'자리의 환상보다는 충분한 검토와 신중한 판단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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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병원 약국 8곳, 처방 1천건 놓고 혈투
2006-02-21 06: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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