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조제 가능한 日약국, 600곳 병·의원 처방전도 '거뜬'
- 이혜경
- 2023-08-22 16: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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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을 가다④-임의분업 제도 내 성분명처방
- 재고약 없어 돌아가는 환자 5% 뿐...품절약으로 대기 접수
- 의료기관 70~80%가 성분명처방으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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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기약국 우에노히로코지점(スギ薬局 上野広小路店)은 한 달 약 3000건의 처방전이 접수되는 조제전문약국이다. 조제 매출만 따지면 월 2억5000만원을 벌어들인다.
일본 조제전문약국 체인으로 업계 5~6위를 넘나드는 스기약국은 우에노히코로지역 근처에만 8개를 개소한 상태다. 이 중 우에노히로코지점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스기약국 관계자는 "3000건의 처방전 가운데 70~80%가 성분명 처방으로 나온다"며 "나머지는 후발의약품으로 대체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처방약이 없어서 그냥 돌아가는 환자는 거의 없다"고 설명한다.

여기에 지난 2002년부터 도입된 대체조제로 일본약사는 의사가 처방한 의약품보다 저가인 후발의약품(제네릭)으로 대체조제가 가능하다.
제도적으로 우리나라도 대체조제가 가능하지만, 일본과 큰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는 대체조제를 진행할 경우 처방의사에게 대체조제 가능여부를 확인 받아야 한다. 만약 의사 확인 없이 대체조제가 이뤄졌다면, 반드시 이후 팩스 또는 전화로 대체조제 사실을 알려야 한다.
하지만 일본은 '대체조제 불가' 명시가 안된 처방전은 약사의 독자적 판단으로 후발의약품으로 대체조제를 할 수 있어 성분명 처방으로 처방전이 발행되는 경우 약사의 조제 범위가 조금 더 유연해질 수 있다.

스기약국 관계자는 "품절약 처방전의 경우 환자에게 대기명단 작성을 권한다"며 "코로나19 이후 해열제 공급대란이 벌어졌다. 당시 대기 접수를 받아 재고 유무 및 조달여부를 확인하곤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 수급 불균형 의약품이더라도 공급까지 걸리는 시간은 1~2주 정도라고 한다. 한국 처럼 품귀현상으로 수개월 간 어려움을 겪는 정도는 아니라는 얘기다.

지난해 주요 일본 상장기업 조제 관련 사업 10위를 기록한 스즈켄그룹의 법인약국인 유니스마일 백성택(재일교포 3세) 대표는 "일본도 브랜드 파워, 바잉 파워에 따라 의약품 공급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게 현실"이라며 "스기약국의 경우 브랜드 파워가 있어서 품절약을 1~2주 안에 공급받을 수 있지만 소규모 약국은 한 달 정도 소요될 때도 있다"고 했다.
일반의약품과 식품 등을 파는 드럭스토어 공간의 10% 가량만 차지하고 있는 스기약국 우에노히로코지점 조제실에는 6명의 근무약사가 일을 하고 있다. 풀타임 약사도 있지만 대부분 파트타임으로 근무하는 약사들이다.
스기약국 우에노히로코지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처방전 조제를 진행하고 있으며, 퇴근 후 처방전 조제환자가 많은 만큼 저녁 시간대 근무하는 약사들이 조금 더 많다.
풀타임 근무약사들은 자격에 따라 급여가 29만3000엔부터 시작한다. 연 2회 인센티브를 받으며, 체인약국의 약국장은 지점별로 인센티브가 상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드럭스토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7000개 점포에서 1조2811억엔의 조제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의료기관의 조제매출까지 합한 조제매출 총액의 17%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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