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선 건조시럽 조제도 힘들어요"
- 강신국
- 2005-07-13 06:24:25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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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순 약사(종로구약 홍보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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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님! 옆 약국은 세금 덜 내는데, 우리 약국은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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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기스칸의 나라 몽골에서 현지인 2,000여명을 대상으로 의료봉사 활동을 하고 최근 귀국한 김정순 약사(50·종로구약 홍보위원장)는 타국에서의 경험담을 쉬지 않고 풀어냈다.
김 약사는 서울 종로구약사회 홍보위원장으로 회무에 참여하고 있고 경복궁 근처에서 아담한 약국도 운영하고 있다.
짬을 내기도 힘든 상황이지만 김 약사는 의료 환경이 열악한 몽골에서 훈훈한 약손사랑을 실천하는 용기를 보였다.
“몽골은 의료환경이 참담할 정도로 뒤처져 있어요. 심지어 우리나라 약국에서 쓰레기로 처치 곤란이 빈 약병도 거기에선 소중한 자원이에요.”
특히 물이 부족한 몽골에선 추운 겨울 얼음 한 조각을 입에서 녹인 뒤 손에 물을 뱉어 그 물로 세수를 할 정도라고 한다.
또 몽골에서는 남자가 살림(?)을 하고 여자가 직업을 갖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김 약사 봉사활동을 펼친 바양주르흐병원에도 여의사나 여약사 뿐이어서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김 약사는 몰려드는 환자들 중 안약 한방울을 넣으려고 먼 길을 온 환자들을 보며 너무 아쉬웠다며 기본적인 질병 예방차원의 교육이 절실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기후, 풍토, 환자, 필요한 약 등 현지 정보가 너무 없어 애를 먹었다며 원활한 봉사활동을 위해 치밀한 사전준비는 필수라고 조언했다.
몽골인들은 육류를 주식을 삼아 고혈압 환자가 특히 많다고 한다. 봉사 마지막 날 송별파티에서 현지인들은 양 두 마리를 잡아 대접할 정도였다고.
이번 몽골 의료봉사 활동은 전국병원불자연합회 주관으로 진행됐다. 의료봉사에는 의사 11명, 약사 5명, 간호사 10명이 참여했다.
봉사활동을 위해 종로구약사회가 무려 1,300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무상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
김 약사는 한 달에 8번이나 봉사활동에 나선 적이 있다며 노숙자 무료투약, 맹인을 위한 점자책 제작 등 봉사가 생활화(?)돼 있다.
“약국에서 7년째 소일삼아 점자책 제작을 돕고 있어요. 컴퓨터를 통해 입력한 뒤 디스켓을 마포도서관에 보내면 교정을 거쳐 점자책이 완성된다고 해요.”
김 약사는 약국에서 너무 열심히 컴퓨터를 통해 점자를 입력 하다보면 채팅 하냐는 농담 반 진담 반의 얘기도 들었다고 한다.
점자책 제작 외에 오는 10월 화엄사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봉사 활동 참여를 계획 중인 김 약사의 약손사랑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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