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고 싶은 일을 한다"
- 홍대업
- 2006-02-06 06:45:45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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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채림 약사(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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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출신의 하채림(31) 작가가 그 주인공. 아직까지 ‘작가’라는 직함이 이름 뒤에 붙는 게 조금 어색하다. 실은 바로 얼마전에서야 책 한권을 공동저술한 것이 작가로서의 이력인 탓이다.
그가 펴낸 책은 ‘엑소더스 코리아’(집사재). 그는 이 책에서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적응력을 키워야 새로운 윤리와 문화 등을 이끌어나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한국사회의 저출산의 요인이 남녀성별분업과 빠름과 경쟁의 문화탓이고 날카롭게 꼬집기도 했다.
그에게는 올 봄이 돼서야 작가란 직함이 보다 잘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약사업무와 관련된 실용서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엔 공저가 아닌 온전히 자신의 이름 석자를 내걸고 원고를 써나가고 있다.
작가가 되기전 그의 이름 뒤에 붙는 직함이 서너개쯤은 됐다. 이화여대 94학번의 약사, 내일신문 기자,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보건복지위)의 정책비서관 등등. 지금은 집필작업 외에 여의도 모처(?)에서 김근태 전 복지부장관의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에게 왜 약사가 아닌 다른 삶을 선택했느냐고 물었다. 삶의 방식이야 각기 다를 수 있겠지만, 왠지 그걸 꼭 질문하고 싶었다. 평범한 약사의 삶이 지겨워서 ‘일탈’을 꿈꿨다는 다소 그럴 듯한 이야기 한토막을 기대한 것이다.
“그냥 하다보니 그렇게 됐어요.” 그의 대답은 너무 싱거웠다. 하지만, 매 순간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했노라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내일신문기자로 복지부를 출입할 당시 저출산 문제를 심도있게 다뤘고, PPA약물을 복용한 뒤 반신불수가 된 사례를 발굴, 보도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런 그도 근무약사의 경험이 있다. 대학과 대학원 시절, 짬을 내서 그 생활을 했다는 것이다. “한 1년 정도 근무약사로 일해 본 적이 있어요. 그때 느꼈죠. ‘약사’라는 직업이 사회에서 과대포장됐다는 사실을.” 그는 인터뷰 도중 이 말을 기사에 꼭 넣어달라고 부탁했다. 사회의 시각과는 달리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약사도 적지 않다고 말이다.
그는 ‘일탈’을 꿈꾸는 젊은 약사들에게 이런 말도 덧붙였다. “하고 싶은 일을 하라.” 스스로도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겠다고 했다. 특히 약학을 공부한 사람들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는 것도 꽤나 긍정적이라고 했다.
약학이라는 소비자 중심의 학문과 기자나 애널리스트 등 사회학적인 직업이 결부된다면 이 사회에서 멀티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약사로서의 삶보다는 하고 싶은, 정말 하고 싶은 ‘쓰는 일’을 하면서 살겠다고 했다. 그것이 즐겁고, 행복하기 때문이다. 약학과 사회학의 접점에서 줄타기를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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