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벗어난 건보공단 인사
- 최은택
- 2006-08-04 06: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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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이사장 인사문제를 놓고 복지부와 갈등을 겪었던 건강보험공단이 이번에는 갑작스런 고위직 직원 전보조치로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건보공단은 총무관리실 등 공단 본부 내 실·부장급(1·2급) 직원 24명을 3일자로 전보조치 했다. 공단 관계자는 이와 관련 기관 운영상의 필요에 따른 적합한 조치였다고 밝혔지만, 쉽게 납득이 가지는 않는다.
잘 알려진 것처럼, 건보공단은 복지부와 두 달여 동안 차기 이사장 인사문제를 놓고 힘겨루기를 벌여, 결국 두 달째 이사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있다.
물론 이성재 전 이사장이 지난 6월30일 퇴임한 뒤로, 차기 이사장 공모절차는 속전속결로 진행돼 3일 현재 복지부에 2명의 후보가 복수 추천된 상태다.
문제는 정기인사가 예정돼 있지도 않았고, 급작스런 환경변화가 나타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고위직 직원들에 대한 대규모 인사조치가 단행됐다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직무대행 체제에서는 차기 기관장이 부임해 올 때까지 조직을 종전처럼 무난히 이끌면된다는 게 일반적인 상식이라면, 이는 상식에서 벗어난 일이 될 수밖에 없다.
건보공단 사회보험노조는 이번 전보인사를 두고 이목을 끌만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사장 직무대행인 김태섭 총무상임이사가 자신의 세력을 본부내에 구축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설과 복지부의 공단 손보기의 일환이라는 외압설, 이사장 내정의혹이 제기된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이 이사장 제안을 수락하면서 조건으로 내세웠다는 수렴청정설 등이 그것.
건보공단 측은 이에 대해 “기관 운영상 필요한 조치였다”는 해명 이외에는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건보공단이 ‘비상식’으로 보이는 이번 인사조치를 ‘상식’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근거를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해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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